2023.06.07 08:00
전기차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관건은 점유율을 얼마나 빨리 가져갈 것인가다. 업계는 아직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체감하고 있는 기후변화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강화된 정부 차원의 규제가 이를 방증한다. 문제는 엔진을 모터로 바꾸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차로 가려면 디자인도 변해야 한다. 인기의 테슬라는 공기저항이 적은 날렵한 디자인으로 빠르게 대처했다. 전통을 버리고 산으로 가는 벤츠 전기차 디자인, 포르쉐가 타임리스 디자인을 앞세워 초기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껏 누려왔던 안락함을 포기하기도 힘들다. 첨단 기술은 쉴 새 없이 등장한다. 통합 시2023.06.06 16:00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미국 보스턴 같은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어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기존 공약도 안 지켜졌는데 이번 지원책이 제대로 이뤄질 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발표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을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 국가전략기술 확대 포함 △규제 완화로 클러스터 내 입주 기업 확대 △조세특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세제 혜택 등이 담겨 있다. 클러스터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병원 등 직접적으로 협업하는 생태계를 말한다. 실제로 미국 보스턴은 다수의 바이오벤처와 연구소 등이 밀집한 곳이다. 바이오2023.06.01 08:34
최근 한국의 정부기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해외 유명 게임사를 두고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인수돼도 경쟁을 해칠 우려가 없는 회사", "인기도가 높지 않고 다른 인기 업체들이 많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국민 게임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다. 블리자드는 현재 회사의 간판 '디아블로' 시리즈 차기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외 평론 플랫폼 '메타 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90점대를 기록하는 등 사전 평가도 좋다. 평소 같으면 게이머들이 "신작 출시 앞두고 초치지 마라", "게임을 우습게 보는 거냐"며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공정위를 질타할 상황이다. 그런데 현실은 완전히 반대다. 게이머들이 정부기2023.05.31 16:14
마감이 빠듯해 분주한 상황에서 삼성카드사로부터 카드값이 연체됐다는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은 장소는 버스 안이었다. AI 상담사는 대뜸 "안녕하세요, 삼성카드 AI 상담사입니다. 고객님 본인 맞으십니까?" 난 안 그래도 집중해야 하는데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그것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자 대답을 하려고 하니 소위 '쪽 팔렸다'. 하지만 이내 남을 의식하지 말자고 다짐한 후 수화기를 받았다. "네, 맞아요" 하니 AI는 "고객님, 다시 한번 확인해 주세요, OOO 고객님 본인 맞으십니까?", 난 "맞아요, 맞아요" 답하며 밀려오는 짜증을 다스렸다. AI는 한참 대답이 없더니 이내 "이번 달 결제금액 OO만원 입금이 확인되지 않아 전화 드렸습2023.05.31 07:00
팬데믹 기간 홈술 트렌드에 힘입어 급격히 성장한 와인시장이 올해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변화의 기로에 섰다. 2020년만 해도 약 8000억원 규모이던 국내 와인시장은 지난해 약 2조원대 규모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며 다시 술자리가 늘어나고, 위스키 인기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뜨거웠던 인기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장밋빛 전망만 가득했던 와인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던 ‘와인 침체기’가 다시 찾아왔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통상 국내 주류 시장은 유행하는 트렌드가 특정 주종의 성장세에 큰 영향을 미치곤 했다. 과거 막걸리 유행에 한 번 밀려났던 와인이 이2023.05.30 18:05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우리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수장으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낙점됐다. 이번 우리은행장 선발 과정은 지금까지 금융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 3월 24일 금융권 최초로 오디션 형식의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조 내정자를 비롯해 우리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과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등 4명을 선정해 무려 2개월 넘는 평가 시간을 가졌다. '은행장 오디션' 도입은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임종룡 회장의 취임 일성과2023.05.23 17:57
"그게 그렇게 이자가 센 줄 전혀 몰랐어요." 리볼빙 피해 사례를 알아보다가 종종 듣곤 했던 말이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그 이월된 카드 부채에 이자가 부과되는 신용카드 결제방식을 말한다. 소비자로서는 신용카드 연체를 막을 수 있고 대금을 한 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가계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내야 할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근접하는 고금리이므로 매우 신중하게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리볼빙 서비스를 잘 모르고 이용했다는 사람들이 예상과 달리 많았다. 리볼빙은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2023.05.22 13:28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소위 '김남국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위메이드는 'P2E(Play to Earn) 입법 로비' 의혹 제기 등 명예훼손을 이유로 게임학회를 고소했다. 이보다 앞서 엔씨소프트(NC)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게임 '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대 일본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자국의 코나미로부터 표절 혐의로 고소당했다. 중국의 텐센트는 핵심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경쟁사 바이트댄스·넷이즈를 연달2023.05.17 08:00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6단체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3월 전경련과 게이단렌(일본경제인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후 두 번째이자, 약 2달 만에 이뤄진 한·일 경제인 만남이었다. 연이은 만남에 기대가 모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가능성이다. 원래 한·일 간 경제협력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 일본은 한국의 주요 수출 국가 순위에서 중국·미국에 이어 3위였다. 또 교역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은 구조를 띠고 있었다. 한국의 주요 대외 수출품인 전자2023.05.16 15:31
6G를 연구하던 한 교수는 기자에게 "5G가 온전해야 6G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당시 대통령인수위원회가 2026년에 6G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을 때 내놓은 반응이다. 통신업계와 학계에서도 6G가 성공하려면 먼저 5G부터 완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4G LTE를 기반으로 그 위에 5G를 상용화한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28㎓ 대역 5G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수 미달로 지난해 12월 할당이 취소됐고, SK텔레콤은 이용 기간이 6개월 단축되면서 5월 31일까지 목표 기지국 수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진 이 계획에서 SK텔레콤도 발을 빼기로 하면서2023.05.15 10:56
삼성생명이 아난티에 과거 회삿돈 500억원 가량을 낭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주주들의 돈이 그대로 새어나갔다는 게 핵심이다.이런 가운데 현재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삼성생명법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법은 이재용 일가가 삼성생명을 발판으로 140만 유배당 계약자의 보험계약금으로 삼성그룹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취득가를 시가로 환산해 보험업법에 따라 투명한 지배구조를 재정립하고 약속했던 대로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아난티 건이나 삼성생명법 모두 실질적으로 삼성생명을 움직이는 주체들은 조용하고, 일부만 일탈 내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점2023.05.10 09:00
“명절만큼이나 부담되고, 지출도 많아서 어버이날 이제 그만했으면 싶어요. 시댁은 남편 하나인지라 더 부담되네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30대 후반 워킹맘 황모씨의 하소연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느 때보다 지갑 열 일이 많은 시기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그리고 황금연휴까지 잡혀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어린이날만 다가오면 ‘부모 등골이 휘는 날’이라는 기사를 매년 찾아볼 수 있다. 경제 상황을 막론하고 이 같은 기사를 거의 매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월은 어린이날 말고도 돈 쓸 일이 많아 최대한 지출 방어를 하고 싶은 마음도 담2023.05.10 06:00
12년 만의 만남이었다. 게다가 북한의 핵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난다는 점에서 지난달 말 진행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만남 그 자체로 의미는 충분했다. 그러나 재계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아쉬운 반응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s)'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에서는 반도체지원법 세부지침에 포함된 독소조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1
美 원전 부활 신호탄...폐쇄 원전 재가동에 정부 대출금 20조원 첫 지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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