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7 17:00
‘경영진을 존중하는’ 착한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정말 다른 펀드와 다를까. KT&G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FCP가 낸 몇 가지 제안을 보니, 일부 주장에선 전형적인 사모펀드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 이익을 추구하는 착한 펀드는 표면적으로 자리할 뿐,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배당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FCP가 내건 명목은 좋았다. 부실한 지배구조를 바로잡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이루자는 것으로 KT&G 이사회를 비롯해 ‘변화’를 요구했다. 그런데 FCP 측 주장을 하나씩 뜯어보면 다른 의도가 엿보인다. KT&G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숫자’로만 평가하2023.03.22 05:42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에 '새 주인' 중흥그룹의 색채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보현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군 출신인 김보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지난해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 불승인 통보를 받아 무산된 이후 두 번째 도전이다. 중흥그룹 3세들은 이미 지난해 줄줄이 대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을 대우건설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 시스템'을 강조했지만 가족경영에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로 정창선 회장의 목표인 재2023.03.21 17:00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픈 AI(Artificial Intelligence·인공지능) 기술인 챗GPT(ChatGPT) 이슈는 미풍을 넘어 광풍인 상황이다. 챗GPT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화두로 자리를 잡았다. 이미 챗GPT는 세상을 바꾸는 신기술이 될 것이며 인간의 영역에서 편리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최대 AI 전문업체 오픈에이아이(OpenAI)에서 개발한 챗GPT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대화 전문 챗봇이다.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인데, 마치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문장 구조는 물론이고 농담을 하거나 자의식을 가진 것 같은 대답을 해 놀라움을2023.03.19 17:59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와 EV트렌드코리아가 17일 폐막했다. 두 행사 모두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결론부터 인터배터리의 보이지 않는 승리였다. 개막식 당일. 두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서 보던 오픈런(매장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것)이 벌어진 듯했다. EV트렌드코리아가 열리는 3층 C홀 앞에는 "인터배터리는 1층입니다. 밑으로 내려가세요"라는 직원들의 안내가 이어졌다.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전시회가 동시에 열리다 보니 생긴 단순 해프닝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2023.03.14 23: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현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거의 사라졌다. 게다가 날씨까지 따뜻해져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탈모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허위·과장 정보로 도배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광고가 '바퀴벌레'처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을 악용한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유명 연예인까지 등장하는 이들 광고 영상을 보면 음식을 무분별하게 먹어도 특정 제품만 섭취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는 '명백한 거짓말'조차 횡행한다. 거기다가 일반인 모2023.03.14 18:19
서유석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은 지난해 12월 23일 협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대략 다음 달 초 정도면 당선 100일이고 다음 달 중순 정도면 취임 100일이다. 요즘 서유석 회장은 상당히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서유석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3년의 임기 동안 많은 업적을 남기려면 임기 초반에 목표와 전략, 계획을 잘 세워야 하고 대중들을 우군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서유석 회장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늘리고 규제를 푸는 일이다. 서유석 회장 집무실에는 '초심을 잃지 말자, 65.64'라는 글이 적혀있는 액자가 있다고 한다. '65.64'라는 숫자는 서유석 회장의 금투협 회장2023.03.07 17:30
윤석열 정부의 은행 개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금융위는 지난 2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제1차 회의'를 열고 은행권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된 경쟁 촉진 방안은 크게 은행업 인가 문턱을 낮춰 신규 플레이어를 진입시키는 것과 카드·증권·보험사 등 비은행권 업무 영역 확대 등 크게 두 가지다. 하지만 벌써부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진입 요건이 까다로운 은행업 특성상 새 은행을 도입하는 게 쉽지 않고, 설사 신규 플레이어 진입에 성공한다 해도 대형 은행과의 경쟁에서 생존을 보장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금산분리 규제를 완전히 풀2023.03.01 08:00
삼성전자는 최근 TV 시장 한파 속에서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지난해 해외에서 먼저 조용히 공개하며 시동을 걸었고, 올해는 LG전자 텃밭인 국내에서도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QLED 등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주력으로 밀면서 OLED보다 우월성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OLED TV를 다시 출시함으로써 결국 OLED가 대세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 됐다. 이를 두고 "절대 안 한다더니"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삼성전자는 빠른 판단력을 통해 전략을 과감히 수정했다. 이전에도 삼성전자가 OLED 자체를 영원히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장성,2023.02.28 17:13
금융권이 연일 과도한 성과급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은행권에 대한 이자 장사 비판에서 비롯된 성과급 논란이 이번엔 카드사를 강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3분기 전체 카드사 당기 순이익은 2조2787억원에 달했다. 4분기에는 조달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들의 영업이 전반적으로 축소됐지만 흑자 기조 만큼은 계속됐다. 이 같은 호실적 속에 카드사들은 지난해보다 많은 성과급을 책정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직원 성과급을 연봉의 50% 규모까지 책정해 지급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들도 예년보다 많은 성과급 보따리를 준비 중이다. 성과급은 회사가 달성한 성과를 직원들에게 돌려주는 일종의 보상 개념이다. 겉2023.02.22 08:00
대한항공이 연일 뜨겁다. 주가가 올라서가 아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잇따라 터져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좋은 소식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는 것이다. 매출액은 14조966억원, 영업이익은 2조83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6.3%, 영업이익은 99.6% 늘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합병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18일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연합(EU)이 두 기업의 합병을 위한 최종 심사에 들어갔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나쁜 소식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3년 전에 추진하려고 했던 마일리지(보너스 항공권) 제도 개편이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게 목적이지2023.02.21 17:40
2022년은 '인공지능(AI)'의 해였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전쟁' 도화선이 된 챗GPT도 지난해 'AI 열풍'의 일부였다. AI 이미지 제작기들은 예술, 상업 디자인, 실사형 그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AI 스트리머 '뉴로사마'는 데뷔 두 달 만에 구독자 20만 명을 모았다. AI 발전과 함께 파생되는 부작용도 있다. 이른바 '기술적 실업', 곧 인간의 일자리를 AI에게 뺏길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챗GPT의 경우 인간의 자연스러운 언어를 구현하는 '자연어 생성' AI다 보니 작가·사무 관련 직군이 큰 위협을 받고 있는데 글을 쓰는 기자 또한 예외는 아니다. 기자가 AI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말의 역사는 오래됐다2023.02.15 08:00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해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액을 최대 25%까지 세액공제해주는 K-칩스법 개정안이 14일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논의된다. K-칩스법은 국가 첨단 전략기술과 전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체계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관련 정책과 투자규제, 금융·세제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특별법을 말한다. 공식 명칭은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이다. 해당 법안에서 전략산업으로 규정한 산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총 15개 분야다. 이 산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은 조세특례제한법(이하 조특법)을 통해 설비 투자의 경우 최대 8%, 중소기업의2023.02.14 17:55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찾고 있는 '제4 이동통신사'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KT와 LG유플러스가 반납한 5G 28㎓ 대역에 대한 사업자로 이 주파수는 일반 이용자 대상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8㎓ 대역은 3.5㎓ 대비 속도가 빠르지만 벽을 투과하는 성질이 약해 산업용 통신이나 이용자가 몰리는 핫스팟에 유용하다. 수익 모델이 제한적인 만큼 대기업이 달려들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제4 이동통신사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기존 통신사들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존 이동통신사 중 가장 늦게 생긴 LG유플러스는 1996년 설립됐다. 이후 신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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