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3 01:29
최근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는 KB국민은행의 '9 to 6 뱅크'가 화제다. 전국 72개 지점에서 시행 중인 '9 to 6 뱅크'는 바쁜 업무시간, 은행 내점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사이에서 호평이다. 이는 극히 이례적 행보다. 코로나19 등으로 다른 은행들이 앞 다퉈 영업시간을 줄인 가운데, 이런 국민은행의 일탈은 고객입장을 배려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반갑다. 필자는 지난해 은행 영업점을 방문했다 코로나19로 은행 영업시간을 30분 단축한다는 입간판을 본 기억이 있다. 당시 불평과 함께 발길을 돌렸지만, 한편으론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필자만 해도 은행 방문이 몇 년만의 일이었다. 은행 입장에서도 방문고2022.04.06 08:06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약점을 잡히면 안 됩니다. 일 못 하는 주관사와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수 있습니다.”과거 IPO 업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어느 벤처캐피탈 대표의 말이다. IPO 흥행에 실패하는 것보다 주관사의 갑질이 더 무섭다는 뜻이다.하나의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실수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게 불법이거나 고의가 아니라면 실수를 발견했을 때 적절한 조치로 바로잡으면 된다.문제는 기업의 실수를 IPO 주관사가 알아차렸을 때다. 게다가 해당 주관사의 IPO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면 사태는 더 심각해진다. 이 경우 해당 주관사가 실적을 위해 기업의 실수를 약점 잡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업이 IPO 주관사를 교체하지2022.04.06 06:30
“갑자기 또 과태료 부과는 안 한다고 해서 그냥 일회용 컵 쓰려고요.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참…. 만만한 자영업자 들었다 놨다만 하네요.” 이달 1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 식품접객업소에서의 사용을 금지한다며 과태료를 최대 200만원까지 부과하겠다던 정부가 돌연 계도 및 지도 중심으로 단속한다고 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급격히 느슨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규제 시행 후에도 일부 카페 내에선 플라스틱 일회용 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심지어 기자가 만난 한 자영업자는 과태료를 부활시키기 전까진 계속 일회용품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규제를 앞두고 유리잔 등의 컵과 디저트용 스푼, 포크를 모두 구비했2022.03.30 08:58
지난 28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이 눈에 띄었다. ‘블록체인 무역 플랫폼 구축’이라는 제목을 단 이 보도자료의 내용은 국내 유일의 전자무역 기반사업자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공동으로 무역 디지털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사이버 무역, e무역 등의 다양한 용어가 혼재했던 지난 2000년초, 정부과 관련법을 제정하면서 법령에 통일화한 것이 ‘전자무역’이다. 전자무역의 핵심은 수출입 업무와 관련한 모든 종이 서류를 전자문서화해 전용 네트워크 또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송수신함으로써 업무 처리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한2022.03.30 06:00
"집은 우리가 바깥세상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공간이다." 신경인류학자 존 S. 앨런은 집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우리에게 집의 의미는 이보다 더 다층적이다. 집은 안락한 보금자리라는 본원적 가치를 가짐과 동시에 자산 증식을 위한 투자상품, 그리고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징표의 역할도 한다. 요즘에는 'MZ세대'로 불리는 20·30대를 중심으로 나만의 공간으로서의 집이 각광받는 추세다.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길어지며 집 꾸미기 열풍은 더 뜨거워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이 2017년 30조원대에서 올해는 6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도 함2022.03.23 08:47
윤 당선인이 대선을 앞두고 내세운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공약이 점차 현실화 되자 산업은행측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6일 윤 당선인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관련 공약을 재확인했다. 산은의 부산 이전은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이다. 선거 이전부터 공공연하게 내세운 만큼 이번 회동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책은행의 지방 이전이 선거 수단으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 총선에서도 여당 측이 총선 이후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때는 야당에서 부산에 산은 등 정책 금융기관 이전을 약속했다.‘지방의 균2022.03.23 06:10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크게 입은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지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영업시간 및 사적모임 인원 제한은 코로나 확진자 수를 줄이는 데 실패한 방침이라는 목소리다. 정부의 방역 지침을 묵묵히 따라왔던 영화관업계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 다시 한번 실망하게 됐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17일 영화관 내 취식 허용을 요구했다. 그러나 21일부터 시행된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영화관 내 취식 금지 방안은 유지됐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상영관 내 취식을 금지한 이후 영화관업계는 지속해서 취식 금지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업황 개선을 위2022.03.16 06:30
이번 20대 대통령 선거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대통령으로 당선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물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까지 확률형 아이템 규제·이스포츠·블록체인·메타버스 등에 관한 공약들을 내놓으며 게임 산업 진흥에 힘쓰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윤석열 당선인은 지난 1월 12일 국내 최대 이스포츠 행사 LCK(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개막전을 직접 참관한 후 "재미있는 경험이었고,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오고 싶다"고 말하는 등 '친 게임' 행보를 보였으나, 그 앞뒤로 일어난 '말 바꾸기' 논란은 아쉬움으로 남았다.윤 당선인은 1월 초, 한 게임 매체와 인터뷰서 게임 중독 질병 코드 도입에 관해 "게2022.03.16 05:05
학교는 친구를 마주하고 웃으며, 부모님을 대신하는 선생님께 삶을 배우고 그리움과 추억을 생산하는 곳이다. 하지만 부모가 된 7080세대와 그의 자녀들은 팬데믹 시대의 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이달 16일은 신학기 등교를 시작한 지 딱 2주가 되는 날이다. 아이들은 혼란스럽다. 수업의 내용보다는 방역 수칙과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설명이 더 기억에 남는다. 학교에서 이미 충분한 스트레스에 노출됐지만 집에 오면 다시 자가진단검사를 해야한다. 같은 반 아이가 단 한명이라도 확진되면 하루 걸러 한 번씩 해야한다.지난주 경기도 소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개학 이틀째에 확진자 발생으로 반 전체 학생이 긴급조퇴했고, 7일간 2일에2022.03.09 14:21
정부가 '의아한 발표'를 했다. 지난달 24일 ‘혁신성장 빅3 추진 회의’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2025년 또는 2026년부터 저공해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혜택 중단은 전기차 진입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아직 친환경차 비율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기차보다 높기 때문이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포함하는 친환경차의 판매 대수는 23만1917대다. 전체(144만786대)대비 약 16%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하이브리드 14만9489대, 전기차 7만3873대, 수소차 8555대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에서 하이브리드의 비중은 64%가2022.03.09 08:11
한국거래소가 이달 7일부터 국내 유일 러시아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에 대한 거래를 정지시켰다. 지난 3일 MSCI가 이달 9일 종가 이후 MSCI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달러(혹은 러시아 루블)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지난 ‘빨간 세모의 기억’이 많은 투자자들을 살얼음판 위에 올려놨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해 경제제재를 결정했다. 루블화의 가치는 연초 대비 약 90% 떨어졌으며,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은 커졌다. 이에 국내 러시아 ETF의 하루 거래량은 지난달 7일까지만 해도 1616주였으나 같은 달 22일 12만7390주까지 늘어2022.03.02 12:36
오는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금융권에 여야 대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관치금융이라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노동조합 차원의 지지뿐만 아니라 대형 시중은행장직을 역임한 인물들이 공식 선언에 나서면서 금융권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들은 금융의 공공성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금융인들은 정부에 대한 책임론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전 금융인들의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바라보는 현 금융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금융권은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산업인데 대선2022.03.02 04:30
우리나라에 서비스 중인 수많은 OTT 중 왓챠를 보면 좀 기특하다는 생각도 든다. 거대기업의 새로운 사업으로 시작한 다른 국산 OTT에 비하면 왓챠는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금의 위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맨주먹으로 시작해 대기업과 싸우는 셈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매달 왓챠에 7500원씩 헌납하고 있다. 지금의 OTT 이용 패턴이라면 해지를 해도 이상하지 않았겠지만, 나는 수년째 왓챠를 해지하지 않고 있다. 왓챠를 해지하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왓챠는 영화팬의 요구를 꽤 충족시켜주는 편이다. 다양한 영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알려지지 않은 고전영화나 제3세계 영화도 많이 있다. 넷플릭스만큼 왓챠에서도 찾기 어려웠던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