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7 08:00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6단체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3월 전경련과 게이단렌(일본경제인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후 두 번째이자, 약 2달 만에 이뤄진 한·일 경제인 만남이었다. 연이은 만남에 기대가 모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가능성이다. 원래 한·일 간 경제협력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 일본은 한국의 주요 수출 국가 순위에서 중국·미국에 이어 3위였다. 또 교역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은 구조를 띠고 있었다. 한국의 주요 대외 수출품인 전자2023.05.16 15:31
6G를 연구하던 한 교수는 기자에게 "5G가 온전해야 6G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당시 대통령인수위원회가 2026년에 6G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을 때 내놓은 반응이다. 통신업계와 학계에서도 6G가 성공하려면 먼저 5G부터 완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4G LTE를 기반으로 그 위에 5G를 상용화한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28㎓ 대역 5G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수 미달로 지난해 12월 할당이 취소됐고, SK텔레콤은 이용 기간이 6개월 단축되면서 5월 31일까지 목표 기지국 수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진 이 계획에서 SK텔레콤도 발을 빼기로 하면서2023.05.15 10:56
삼성생명이 아난티에 과거 회삿돈 500억원 가량을 낭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주주들의 돈이 그대로 새어나갔다는 게 핵심이다.이런 가운데 현재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삼성생명법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법은 이재용 일가가 삼성생명을 발판으로 140만 유배당 계약자의 보험계약금으로 삼성그룹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취득가를 시가로 환산해 보험업법에 따라 투명한 지배구조를 재정립하고 약속했던 대로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아난티 건이나 삼성생명법 모두 실질적으로 삼성생명을 움직이는 주체들은 조용하고, 일부만 일탈 내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점2023.05.10 09:00
“명절만큼이나 부담되고, 지출도 많아서 어버이날 이제 그만했으면 싶어요. 시댁은 남편 하나인지라 더 부담되네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30대 후반 워킹맘 황모씨의 하소연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느 때보다 지갑 열 일이 많은 시기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그리고 황금연휴까지 잡혀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어린이날만 다가오면 ‘부모 등골이 휘는 날’이라는 기사를 매년 찾아볼 수 있다. 경제 상황을 막론하고 이 같은 기사를 거의 매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월은 어린이날 말고도 돈 쓸 일이 많아 최대한 지출 방어를 하고 싶은 마음도 담2023.05.10 06:00
12년 만의 만남이었다. 게다가 북한의 핵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난다는 점에서 지난달 말 진행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만남 그 자체로 의미는 충분했다. 그러나 재계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아쉬운 반응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s)'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에서는 반도체지원법 세부지침에 포함된 독소조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2023.05.03 17:05
금융감독원은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것이 임무이자, 기관으로서 존재하는 이유다.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와 예방 사업을 논의하며 "금융기관이 고객 자산을 지키는 게 존재 이유다"라는 진옥동 지주회장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금융기관이 고객이 동의한 정보를 토대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인데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면밀한 통제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 이같이 말로는 개인정보관리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지만, 정작 보험사 지점 현장에서 벌어2023.05.03 09:00
쿠팡에 처음으로 노조가 생겼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그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만들게 됐다. 여기까지는 의도가 좋았지만 그 후 행보는 여론을 싸늘히 식게 만들었다. 쿠팡과 노조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강 대 강 대치 국면에서 노조가 악수를 둔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 24일 서울 송파, 일산, 용인 3곳에서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지회 창립대회를 진행했다. 같은 날 쿠팡은 로켓프레시백 세척, 부당해고 등 택배노조의 가짜 뉴스와 불법 선동, 허위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법 선동, 허위 주장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문제는 이날 밤 용2023.05.03 07:43
2000년대 초 대형 건설사들이 '롯데캐슬'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 등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하며 불붙은 네이밍 전쟁이 공공분양 아파트에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명을 자체 브랜드 '안단테(Andante)' 대신 시공사 아파트 브랜드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안단테 브랜드 사용을 거부하며 집단 민원에 나선 전국 안단테 단지 입주 예정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안단테는 LH가 뜨란채·휴먼시아 등에 이어 지난 2020년 10월 국민 혈세 수억원을 들여 출시한 주택 브랜드다. 당시 민간 아파트 브랜드 CF에서조차 사라진 연예인 모델까지 내세워 고급화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3년도 채 되지 않2023.04.25 18:00
원료의약품이나 필수의약품 자국화와 관련해서 필요성이 높다고 정부와 국회도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가운데 정작 진행상황은 '제로'에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산업계 뿐만 아니라 의사·약사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회와 함께 필수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자국화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료의약품과 필수의약품의 자국화 필요성을 설명했는데 자국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요소수 사태와 같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소수 사태란 지난 2021년 중국이 석탄으로 만들어지는 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면서 생긴 문제를 뜻한다. 당시 요소수를 사용2023.04.19 09:00
요즘 기후변화가 몸소 느껴진다. 1년에 절반은 방한내의를 입게 됐는데, 단순히 노화로 치부해야 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인규명 의지가 더 굳어진 것도 사실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산업은 일단 접어두고 자동차 산업에서는 최대 관심사인 전기차가 열일하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가 그렇게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생산 과정에서, 또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른 한계 때문이다. 전기차도 화석연료로 생산해내는 전기를 사용한다는 기초적 이론에 입각한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는 ‘수소’라는 솔루션을 하나 더 꺼내놨다. 지금의 수소차 원리는 수소(H)를 연료전지(FC)에 통과시키면 산소(2023.04.19 06:00
지난해 증권가에서 '상저하고'로 예측했던 올해 증시가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2500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900을 뛰어넘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4일 903.84로 마감하며 지난해 5월 6일 이후 11개월 만에 900대를 회복했다.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급등세도 두드러진다. 일각에서는 증시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될 정도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에코프로 3형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한때 연초 대비 646.6%나 뛰어올랐다. 근래 일부 하락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전날 에코프로비엠 역시 연초 대비 219.22% 상승하며 연일2023.04.18 17:54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위력을 실감한 '디지털 뱅크런' 공포가 국내 금융권을 덮쳤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긴축으로 경제 위기 공포감이 만연한 가운데, 실제 부실이 감지되지 않았음에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악성 루머가 판치고 있다. 지난 12일 "(긴급) 웰컴, OK저축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면서 두 저축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업계 전체가 곤욕을 치렀다. 결국 문자 내용은 허위 사실로 밝혀졌지만 최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던 터라 저축은행업계는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저축은행업계는2023.04.11 18:42
"단돈 50만원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소액생계비대출이 출시된 후 이어진 사람들의 반응이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은 금융 당국도 예상치 못할 만큼 취약계층의 엄청난 호응을 얻으며 연일 씁쓸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대부업체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도 100만원을 신청 당일 지급해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인 저신용·저소득 차주가 대상으로 기존 정책금융 대상에서 제외됐던 연체자와 무소득자도 포함한다. 대출한도는 최대 100만원으로 우선 50만원을 대출한1
AI 수혜주 팔란티어 급락..."밸류에이션 과도하다"2
뉴욕증시 테슬라 · 애플 "돌연 급락" 무슨 일?3
애플, 마침내 5월 OLED 새 아이패드 프로 선보여4
진중권 교수의 CBS 편파방송 하차, 단상5
도지코인, 비트코인 상승률 7배 찍었다…“1달러까지 간다”6
미국 PCE 물가와 파월 FOMC 금리인하 … 래리 서머스의 경고 "뉴욕증시 거품"7
우리소다라은행 KC 수카부미 지점, 대기열 매매 의혹8
LG엔솔, 55억 달러 파이낸싱 확보 퀸크릭 배터리 단지 건설 '잰걸음'9
경제단체, 조석래 명예회장 별세에 깊은 애도…"기술로 한국 위상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