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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박물관 유물 이어 고대 '아시리아' 도시 유적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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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라크박물관 유물 이어 고대 '아시리아' 도시 유적 파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모술 소재 니네바 박물관 야외에서 BC 9세기 아시리아 시대의 '날개 달린 황소' 모양의 석상을 파괴하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모술 소재 니네바 박물관 야외에서 BC 9세기 아시리아 시대의 '날개 달린 황소' 모양의 석상을 파괴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명 살상에 이어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파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라크 당국은 5일(현지시간) 지난달 이라크 박물관 내 유물을 파괴한 데 이어 고대 아시리아 도시의 유적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관광·고고학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IS가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아시리아 도시 '님루드'(Nimrud)의 유적을 대형차량 등을 동원해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님루드는 아시리아의 제2의 도시로 기원전 612년 파괴됐다. 이라크 고고학자들은 지난 80년대 말 님루드 유적에서 대량의 유물을 발굴했으며, 이 유물들은 20세기의 고고학 발굴 역사 중 가장 의미 있는 것 중 하나로 평가돼 왔다.

IS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모술 박물관에 전시된 석상과 조각품을 깨부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같은 달 22일에는 모술 도서관에 폭발물을 설치해 고대 시리아어 서적과 오스만 제국 서적 등을 없애기도 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