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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등장으로 국제유가 또 폭락 공포... 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곧 금수조치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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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등장으로 국제유가 또 폭락 공포... 이란 핵협상 타결 임박, 곧 금수조치 해제

이란의 유전
이란의 유전
[글로벌이코노믹 김재희 기자] 이란 핵 협상 타결의 카운트다운 단계에 돌입하면서 국제유가에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져 산유국과 정유업체의 수지에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이란 공포가 엄습하고 있는 것.

주요 외신들은 31일 새벽부터 이란 핵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 그동안 협상을 벌여온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독일 그리고 그 상대방인 이란의 외무장관들이 스위스 로잔에서 모여 최종 마무리 협상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의장을 맡고 있다. 이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규제’와 ‘서방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의 세부 내용을 놓고 마지막 절충을 벌이고 있다.

이번 핵 협상의 핵심은 이란이 핵을 동결하고 그에 상응하여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금융과 에너지의 제재를 푸는 것이다.

이날 협상에서는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규제’와 ‘서방의 대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농축 우라늄의 원심분리기를 몇 기로 제한하느냐가 최대 쟁점이다. 또 에너지와 금융 제재의 전제조건과 구체적인 해제 시점도 관건이다.

주요 외신들은 이미 큰 틀에서는 합의가 끝나고 지금은 세부사항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늦어도 이번 주 중으로 중대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핵을 이유로 이란의 원유와 천연가스 등 이란의 에너지 생산과 수출을 통제해왔다. 핵 협상 타결로 이 규제가 풀리면 이란 산 원유와 가스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란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규제로 에너지를 제대로 수출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핵 협상에 나서게 된 것도 이 같은 에너지 규제를 풀어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었다.
유가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은 이란이 새로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공급량 과다로 하락해 온 국제 유가 등은 이란이 공급에 가세하면 대폭락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한 차례 유가 파동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