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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374)] 혁신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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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한 독서편지(374)] 혁신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우리나라 공교육의 과정이다. 현재 공교육에서는 졸업을 2월에 한다. 그리고 바로 입학을 한다. 졸업과 입학이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3월은 봄의 시작이자 새 학교 새 학기의 시작이다. 수많은 학생들이 3월과 함께 새로운 학교, 새로운 학년, 새로운 친구,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다. 하지만 새롭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학교 그 자체다. 학교라는 곳은 참으로 변하지 않는 곳이다. 외양에서부터 내면까지 과거를 그대로 간직하고 살아가는 곳, 학교의 3월에서 잠시 생각해본다.
학교는 가르치는 곳이다. 무엇을 가르치는지, 어떻게 가르치는 지는 시대마다 조금씩 달라져 왔다. 공통점이 있다면 시대가 필요한 것을 가르쳐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면 가르치는 것에 대한 답은 찾기가 수월해지지 않을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학교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철옹성 같은 학교의 담벼락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무조건 변해야만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변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것들도 너무 많다. 학교는 지켜내야 할 것과 변해야 할 것을 다 안고 있다. 빠른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기에는 학교의 그릇이 부족한 듯 보이고 변해서는 안 될 그 무엇을 지켜내기에도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학교는 지금 방황의 길에서 헤매고 있다. 누군가 변화를 Birth와 Death의 사이에 있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삶과 죽음의 사이에 Change가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언어유희다. 이제 학교도 살아남기 위해서 변하기 시작했다.

/김재수 경남 의령초등학교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