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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잡은 삼성전자 이재용의 '대반격'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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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잡은 삼성전자 이재용의 '대반격' 심상치 않다

야심작 '갤럭시S6' 선보여...최근 핀테크 업체 등 글로벌 M&A서도 광폭행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갤럭시S6'를 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5’ (Mobile World Congress 2015, 이하 MWC)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 갤럭시S6를 선보였다.
특히 갤럭시S6는 외관상으로 확 바뀌었다. 세련되고 고급스런 이미지의 디자인이 강조된 메탈 소재가 시선을 끄는 것. 갤럭시 S6 엣지는 곡면 디스플레이를 전체 측면에 담아냈다.

성능도 갤럭시 시리즈의 '지존'이라 할 만하다. 카메라에서는 2000만 화소에 가까운 최고의 화질을 담보하도록 도왔고, 최초로 무선 충전 방식이 도입됐다. 여기에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업계 최대 용량의 초고속 128GB(기가바이트) UFS(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 등 최첨단 기술이 농축돼 있다.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S6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삼성전자에게는 '이재용 폰'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여기에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8.9%를 확보한 '라이벌' 애플의 아성을 넘고, 샤오미, 화웨이 등 후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비기(秘器)'가 숨어있는 셈이다.

이는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진두지휘한 갤럭시S 시리즈라 평할 만 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한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는 이번 WMC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사업 전시관을 별도로 마련하고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VoLTE, CA(주파수 집성기술), C-RAN(집중형 기지국), eMBMS 등 최신 LTE 기술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는 것.

또한, LTE를 활용한 공공안전망(PS-LTE), 미래 통신기술로 주목받는 사물 인터넷(IoT), 네트워크 기능가상화(NFV), 5G 이동통신 등을 공개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리더십을 선보인다.
이에 외신들의 평도 호의적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서 4월에 런칭하는 S6와 S6 엣지는 삼성이 지금까지 만든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

이렇게 삼성전자와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WMC와 갤럭시S6에 공을 들인 이유는 간단하다. 얼마 전까지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했던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절치부심'이 바로 그것.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7.2%까지 곤두박질 쳤다. 이는 지난 2011년 4분기 19% 이후 처음으로 10%대로 하락한 데다 이익점유율마저도 8% 선에 머물며 '적신호'가 켜졌던 것.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와병을 겪으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했고, 그게 이재용 부회장이다. 이에 이 부회장은 자신이 처음으로 진두지휘한 '야심폰' 갤럭시S6에 공을 들였다.

일단 출발은 순조롭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평판TV 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29.2%를 기록하며 9년 연속 세계 1위를 순항 중이다. 또한 UHD TV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 34.7%, 독보적인 위상을 점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애 냉장고 등도 세계 1위를 달리며 '글로벌 삼성'을 드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핀테크 업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미래식량 선점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M&A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보여왔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공조제품 유통업체인 콰이어트사이드와 캐나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프린터온을 인수한 데 이어 올해 초 브라질 최대 프린트 업체인 심프레스, 중순에는 루프페이까지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차세대 분야에서도 선점과 위상 강화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는 곧 향후 예상되는 '이재용 시대'의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종준 기자 new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