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농진청-농기평, 국산종자 육성한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이마트가 '국산의 힘 프로젝트'로 국산 종자 농산물 육성에 나선다.

10일 이마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이마트 본사에서 농촌진흥청(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림수산식품 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과 국내 우수 종자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국산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국내 종자산업이 우선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협약을 맺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농진청·농기평과 국내 개발 품종 중 우수 품종을 공동으로 선발한다. 조기에 국내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마트의 유통망을 적극 지원한다.

신품종 농산물이 종자 개발 이후 재배·판매·시장 정착까지 2년에서 3년까지의 기간이 소요되지만 계약 재배를 하게 되면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마트는 국산 개발 양파(이조은플러스) 300t을 매입해 7월부터 판매한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양파의 80%가량이 일본 품종이다. 신규 개발된 국산 종자 양파가 대규모로 재배돼 대형마트에서 유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수입 종자 상품이 90% 이상인 양배추와 파프리카도 국내 개발 종자로 계약 재배해 국산 우수 종자 농산물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세계 종자시장은 2002년 247억달러 규모에서 2012년에 449억달러로 2배가량 확대된 미래 성장 가치가 큰 산업이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국산 종자 보급 확대와 우수한 신품종 개발을 통한 국산 농산물 경쟁력 향상이야말로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나아갈 방향"이라며 "이마트는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등 수입 종자 비중이 높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국산 종자 소비 확대를 위한 전 유통과정에 걸친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3월부터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