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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위산업上] 저성장 시대 방위산업, 새 투자처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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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위산업上] 저성장 시대 방위산업, 새 투자처로 각광

세계 군비경쟁 추세도 가세… 안정적 이익 메리트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겉으로는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소리없는 총성이 울려퍼지고 있다.

중국은 새해 벽두부터 군사력 강화조치를 발표하며 미국을 따라잡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두 번째 항공모함 개발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항공모함 편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항공모함 외에 전투기 60대, 군함 9척, 잠수함 2척이 추가로 필요하다.

세계 도처에 글로벌 방위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할 기회를 맞고 있다.

미국의 군사력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군비지출은 미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은 방위산업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이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12월 취임한 이후 본격적인 군비증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군사력 증가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 <편집자 주>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에 나서는 한국형전투기의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에 나서는 한국형전투기의 이미지
글로벌 방위산업이 저출산·고령화로 특징되는 저성장 시대인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도래와 함께 세계 각국의 소리없는 군비경쟁으로 새로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방위산업이 조직적인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과 일본, 중국의 국방정책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언제라도 군비경쟁을 촉발시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가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면서 국가로부터 무기공급을 위탁받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들은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고성장 시대에는 웬만해서 거들떠보지 않았던 방위산업이 저성장 시대를 맞아 새로운 투자처로 인기를 끌고 있고 세계적인 군사력 증강 경쟁 추세까지 가세해 성장동력을 갖게 된 셈이다.

SK증권김영준 스트래티지스트(투자전략가)는 글로벌 방위산업의 강세를 오간스키의 ‘세력전이이론(Power Transition Theory)’에서 찾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두 축의 세력이 글로벌 패권을 놓고 경쟁하기 시작하면서 빚어진다는 것.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방위산업은 주기를 가진 순환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방위산업의 강세가 15~30년 정도의 강세 싸이클에 진입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군비경쟁으로 덕을 보고 있는 곳은 각국의 방위산업체이며 국내 방위산업체들의 실적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전력화 사업인 천궁 미사일은 지난해 개발이 완료돼 양산체제에 들어가 오는 2020년까지 전력화될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약 2조원이며 지난해 초도물량은 약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 미사일 체계에서 LIG넥스원은 유도 및 사격통제시스템,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탈레스, 발사대는 두산DST, 로켓 추진기관은 한화, 탄두는 풍산, 탑재차량은 기아자동차가 맡게 돼 후방산업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국내 방산업체들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외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인도의 K-9자주포 구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있다. 인도 국방부는 약 8000억원의 예산으로 한화테크윈의 K-9 자주포 총 10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인도로의 K-9 관련 부품 수출 및 인도 파트너 업체인 Larsen & Toubro(L&T)와 현지에서 합작 생산을 할 계획이다. 올해 본 계약이 쳬결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화테크윈의 특수부문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