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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굴기' 박차…우주정거장 개발·달 착륙 등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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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주굴기' 박차…우주정거장 개발·달 착륙 등 로드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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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고 우주 로켓을 110회 이상 발사하는 등 우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주 강국을 목표로 한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이자 중국 유인우주 프로젝트을 담당하고 있는 장바이난(張柏楠) 총 설계사는 6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2020년 전후로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설계사는 우선 올해 안으로 우주 정거장과 달 탐사선을 운송할 수 있는 로켓 '창정(長征) 5호'와 유인 우주선의 운송에 사용되는 중국 최초의 디지털 로켓 '창정 7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우주 실험실인 '톈궁(天宮) 2호'와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도 조만간 발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7년 계획에 대해서는 "장기 체류를 위한 연료, 식량 등의 보급품을 운반하는 우주 화물선 '톈저우(天舟) 1호'를 쏘아 올려 톈궁 2호로 보급품을 전달하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우주 정거장의 핵심 선체를 오는 2018년까지 발사한 뒤 2020년 경에 우주 정거장 전체를 완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또 미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국제 우주 정거장의 운용 기간이 2024년까지인 만큼 중국이 앞으로 건설하는 우주 정거장의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중국 정부는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와 함께 달 탐사 계획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무인 탐사기 창어 5호를 활용해 늦어도 2017년까지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하고,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탐사선을 착륙시킨다는 게 목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전인대에서 채택하는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우주 분야의 혁신 기술 개발 방침을 포함시킬 예정으로 알려졌다. 장 설계사는 "향후 5년간 110회 우주선을 발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