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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결정할 이사회 구성원은 누구?… 소액주주 반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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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결정할 이사회 구성원은 누구?… 소액주주 반발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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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에스디에스가 물류사업 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S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역량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물류 외 사업도 전사 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SDS의 물류사업 분할 결정권은 이제 이사회로 공이 넘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S의 올해 3월 말 현재 이사회는 3명의 상근이사, 4인의 사외이사 등 총 7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내이사로는 정유성 사장과 홍원표 사장, 그리고 박성태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상근하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문성우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박영열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박정호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이재은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이들 사외이사들은 올해 1분기 3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모두 찬성안을 던졌다. 박영열 사외이사는 올해 1월 22일 열린 제1차 이사회에 불참했다.
사외이사들은 이번 삼성SDS 물류사업 분할 결정을 위한 이사회 의결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물류사업 분할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이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신천동 삼성SDS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또 사외이사들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할 때에는 자칫 손해배상의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제시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는 판결을 내린 것도 심적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

사외이사들이 회사측 주장대로 원안을 통과시킬 경우 소액주주들이 법정으로 물적분할 사건을 끌어들이면 삼성물산의 사례가 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의 물적분할 안건은 사외이사가 4명으로 되어 있어 사실상 사외이사 전원 반대하면 이사회 처리가 불투명하다.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 사건 이후로 사외이사들의 운신 폭도 훨씬 좁아지게 됐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