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는 강철과 비교해 무게는 5분의 1이지만 10배 강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와 자동차, 건설 분야의 미래 첨단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가 기존의 연소엔진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차량 경량화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탄소섬유 개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자동차 관련 국내 탄소소재 개발은 일본 등 선진국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세계 7만t으로 2020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해 14만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도레이, 미쓰비시레이온 등이 세계 탄소섬유 생산능력의 89%를 보유하는 등 일본기업들의 시장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다.
탄탄한 기술과 공급 능력을 갖춘 일본화학업체들은 유럽 자동차 브랜드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금까지 일본은 자동차 기업과 철강 대기업이 협력해 자동차 경량화를 주도해 왔지만 주소재가 탄성합성수지로 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가겠다는 것.
우선 아사히카세이는 BMW나 폭스바겐에 신소재 개발을 제안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회사가 파는 나일론계열 합성수지를 엔진오일을 넣는 용기 소재로 사용할 경우 60% 가벼워진다.
국내에서는 전주와 구미가 탄소개발 지역으로 선정돼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국 중견기업들을 주축으로 독일 연구기관과 기술개발 R&D MOU 체결하는 등 자동차 관련 탄소섬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섬유 관련 선두주자인 일본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대유럽 진출을 위한 상호 네트워킹 및 기술개발 관련 업무 교환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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