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에서는 출산 직후나 나이가 들면서 겪는 '요실금'을 비롯해 남성들의 경우 '소변 끊어 보기가 정력에 좋다'는 속설의 진실, '배뇨장애'와 '배뇨장애 자가진단법' '배뇨증상'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요실금은 사회의 악'이라고 지칭하는 왕혜문 한의사는 "요실금으로 인해 자존감이 저하하고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 등이 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자살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실금은 반드시 예방하고 치료를 해야 하는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민권식 비뇨기과 전문의는 '배뇨장애 자가 진단법'으로 밤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 것, 하루 8회 이상 배뇨, 급하게 마렵거나 못 참는 증상을 꼽았다.
그는 '배뇨장애' 중 '배뇨증상'으로 첫 번째로 '요주저'를 꼽았다. '요주저'는 요의를 느껴서 화장실을 갔는데 정작 오줌이 안 나와 고통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요주저는 처음에는 가끔 나타나다가 점점 잦아지는 증상을 보인다. 점점 잦아지는 증상이 나타나기까지는 2~3년 정도 장 기간이 걸린다.
'배뇨증상' 두 번째는 소변이 가늘게 나오는 현상으로 '약뇨'가 있다. 세 번째는 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잘 나오는 '복압배뇨'가 있고 네 번째로 배에 힘을 주다보니 배에 힘을 풀면 소변이 끊어지는 '단속뇨'가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요폐'로 위의 과정을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소변이 막혀서 안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민권식 전문의는 남자의 경우 '소변을 끊어서 보는 것이 정력에 좋다'는 속설에 대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습관"이라고 밝혔다. 소변을 끊어서 볼 경우 방광에서 내려가는 오줌을 참게 되면서 방광 바로 아래에 있는 전립선으로 오줌이 역류해서 전립선염 등 여러 가지 전립선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
이날 오정연은 "과거 스포츠 중계 시절 7시간 동안 화장실을 못 갔던 적이 있다"며 "요의를 지나서 마비가 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민권식 전문의는 "방광의 압력이 올라갈수록 새지 않도록 조리개 압력도 증가한다"며 "조리개 압력이 높아지면 이를 풀지 못해서 소변 배출에 이상이 온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일회적인 현상은 별 문제 없는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MBN '엄지의 제왕'은 허참, 오정연의 진행으로 매주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