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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 강남 코엑스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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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면세점, 강남 코엑스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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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편도욱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21일 밝혔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1988년 개점한 코엑스와 함께 성장해온 서울 삼성동의 터줏대감"이라며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해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을 결합해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2개층, 1만2000㎡)보다 약 17% 가량 늘어난 규모다.

면세점 후보지인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특히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또 삼성동 일대는 교통의 요충지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를 비롯해 48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5개) 및 강남 투어버스 등이 연결돼 있고,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도 신설될 예정이다. 여기에 2021년에는 영동대로에 한국판 '라데팡스'로 불리는 지하 6층 규모의 국내 최대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코엑스 지역은 단체 관광객 외에도 중국인 개별 관광객과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시·컨벤션 등 다양한 관광 자원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코엑스에서는 연간 200회 이상의 전시회와 2500회 이상의 국제회의가 개최되고, C-페스티벌, 강남 페스티벌 등 9개 축제도 열리고 있다.

무엇보다 코엑스 주변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다. 우선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해당 지역에 현대면세점은 ▲글로벌 최고급 명품(名品) ▲4가지 테마로 구성한 한류(韓流) ▲젊고 실력있는 '히든챔피언' 발굴을 위한 상생(相生)을 콘셉트로 한 3개의 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30년간 고품격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쌓아놓은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네트워크와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MD 유치 역량 등 국내 최고급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6710㎡ 규모의 ‘글로벌 명품관'을 꾸밀 예정이다.

해외 유명 패션·잡화·화장품 등 명품 브랜드를 총망라한 '풀-라인(Full-line) 프리미엄' 매장이 구현해 다국적 관광객들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해 '한류 스타일(Style)관'도 운영한다. 여기에는 ▲국내 화장품 매장인 'K-뷰티(Beauty)'을 비롯해 ▲국산 패션잡화 매장인 'K-패션(Fashion)' ▲지역 특산물 매장인 'K-푸드(Food)' ▲한류 콘텐츠(캐릭터·엔터테인먼트) 매장인 'K-Experience'로 구성된다.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 창업자와 사회적기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매장인 '스타트업관'도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트업관'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추천 상품, 온라인 히트상품 등을 대상으로 전용매장이 들어선다. 최상의 면세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VIP라운지 등도 들어서며, 고객 동선(動線)도 기존 면세점 대비 1.5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580만명이었던 강남구 외국인 방문객수가 오는 2022년에는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엑스 단지 내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 운영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코스 다변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높여 국내 관광산업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