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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짜리 소극장 연극 '단단페스티벌' 개최…미드나잇 블루, 아토, 물속에서 책읽기 등 14개팀 참가해 내달 1일부터 7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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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짜리 소극장 연극 '단단페스티벌' 개최…미드나잇 블루, 아토, 물속에서 책읽기 등 14개팀 참가해 내달 1일부터 7주 공연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문화 콘텐츠의 소비 시간이 짧아지고 있다. 요즘 3분도 길다며 72초 동영상이 뜨고 있다.

이러한 때 연극은 얼마나 길어야 할까. 특히 상업화로 인해 연극 창작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연극 한 편을 무대에 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연극 창작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50분짜리 단만극만을 모은 축제 '단단(短鍛) 페스티벌'이 열린다.

'소극장 혜화당 50분 단편듀엣전'이라는 부제를 단 '단단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1일 개막해 12월 25일까지 7주 동안 소극장 혜화당에서 개최된다.

짧다는 의미의 '단(短)'과 대장장이가 쇠를 불리고 연마하는 과정을 의미하는 쇠 두드릴 '단(鍛)'의 의미를 결합한(단短+단鍛) 페스티벌은 '단막극을 통해 서로 함께 단단해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로의 기성 극단과 신진 아티스트집단을 아우르는 14개팀이 참가하며 1주일에 두개팀씩 7주에 걸쳐 50분 단막극을 공연한다.

극단 아토의 '리퍼블리, 리어'
극단 아토의 '리퍼블리, 리어'
이번 단단 페스티벌에는 극단 미드나잇 블루, 극단 아토, 극단 물속에서 책읽기, 뾰족한 상상뿔, 극단ZIP, 드라마팩토리+한걸음, 극단 경험과상상, 극단 행, 극단해적, 극단 이야기가,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 극단 동네풍경, 극단 창세X극단 녹차, 극단의극단 등 극단 이름부터 독특한 극단 14개팀이 참가한다.

단단 페스티벌은 연극하기 어려운 시절에 절망하지 않고 단단하게 연극하기 위해 소극장 혜화당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2016 서울형 창작극장으로 선정되어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중인 소극장 혜화당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해소해줄 수 있고, 협업과 연대를 이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하다 단단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한다.

소극장 혜화당 이승구 대표는 "기존의 페스티벌에서 10분, 15분 연극제는 자주 다루어왔지만 50분 단막극으로 규정한 것은 단단 페스티벌이 최초"라며 "이는 50분 단막극이 참가하는 극단 간의 1+1 협업을 위한 좋은 롤모델이면서 동시에 이후 각 극단의 창작 레퍼토리 개발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분 단막극은 하나의 주제를 서사 구조로 담아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며 장막극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짧지만 강렬한 단막극의 매력과 새로운 연극인을 발견하는 즐거움의 장이 될 단단페스티벌은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공연일정과 공연 작품은 다음과 같다.

극단 미드나잇 블루의 '하녀들.
극단 미드나잇 블루의 '하녀들.
1주차(11월1일~11월6일) 극단 미드나잇 블루의 '하녀들'과 극단 아토의 '리퍼블리, 리어'
2주차(11월15일~11월20일) 극단 물속에서 책읽기의 '외롭고 웃긴 가게'와 뾰족한 상상뿔의 '형, 이거 나만 불편해?'
3주차(11월22일~11월27일) 극단ZIP의 '말,혀'과 드라마팩도리+한걸음의 '모파상 단편선'
4주차(11월30일~12월4일)) 극단 경험과상상의 '신의호수-beta ver.'와 극단 행의 '나를 말해요'
5주차(12월6일~12월11일) 극단 해적의 '반가운 손님'과 극단 이야기가의 '불꽃놀이'
6주차(12월13일~12월18일) 창작스튜디오 자전거날다의 '청혼 中'과 극단 동네풍경의 '고수를 찾아서'
7주차(12월20일~12월25일) 극단 창세X극단 녹차의 '난폭과 대기'와 극단의극단의 '혼자서가라'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