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문회는 주요 대기업 9명의 총수들이 한꺼번에 출석한데다 이들 기업이 ‘최순실 게이트’의 ‘피의자’인지 아니면 ‘피해자’인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각 기업 총수들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돼 온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해당 8명의 총수들은 지난해와 올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이후, 최순실씨 관련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규모 후원금을 출연하고 그 대가로 여러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청문회는 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때문에 각 기업들은 미리 모의 청문회를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기업은 미리 청문회장의 위치(본관 제2회의장) 등 동선까지 파악했다. 국회 본관에서 청문회장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5분 가량 소요된다.
총수들의 자리배치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사상 유례가 없고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때 보다 큰 만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 규명은 물론이고, 국정조사가 전국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사진이나 방송 카메라 노출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유호승기자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