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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vs 피해자’ 경계선에 선 기업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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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vs 피해자’ 경계선에 선 기업 총수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총수 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시선이 국회로 쏠리고 있다.

이번 청문회는 주요 대기업 9명의 총수들이 한꺼번에 출석한데다 이들 기업이 ‘최순실 게이트’의 ‘피의자’인지 아니면 ‘피해자’인지를 가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될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참석할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9명이다. 다만 허 회장은 그룹의 총수가 아닌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다.

각 기업 총수들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제기돼 온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다.

해당 8명의 총수들은 지난해와 올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이후, 최순실씨 관련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규모 후원금을 출연하고 그 대가로 여러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청문회는 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때문에 각 기업들은 미리 모의 청문회를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기업은 미리 청문회장의 위치(본관 제2회의장) 등 동선까지 파악했다. 국회 본관에서 청문회장까지는 어른 걸음으로 5분 가량 소요된다.

총수들의 자리배치도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사상 유례가 없고 국정조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때 보다 큰 만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각종 의혹 규명은 물론이고, 국정조사가 전국에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어느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사진이나 방송 카메라 노출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리 배치를 놓고 각 기업들의 치열한 눈치작전이 있었으나 고령인 총수들의 건강상 문제에 대비해 출입이 자유로운 양쪽 끝자리에 정몽구 회장과 손경식 회장이 자리하도록 했다.
유호승기자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