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공정자산 기준으로 출자총액제한집단에 속한 30대그룹의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30대그룹 1183개 계열사의 공정자산 총액은 1560조3507억원에 달한다.
순위가 오른 곳은 10대 그룹에 첫 진입한 신세계와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신규) 등 9곳이다. 반면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등 6곳이다.
신세계의 35개 계열사는 32조9773억원에 달하는 공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계열사 수가 1곳 밖에 증가하지 않았지만 자산은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3계단 순위가 상승해 10대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코오롱은 지난해 현대상선의 분리로 사실상 중견기업으로 축소된 현대그룹을 밀어내고 30대그룹에 재진입했다. 코오롱은 계열사 수가 1년 전에 비해 4곳이 줄었지만 공정자산이 4344억원(4.8%) 증가하면서 2015년 이후 2년 만에 30대그룹에 재진입했다.
재계 순위 1~9위까지는 변화가 없다. 재계 1위 삼성의 59개 계열사는 350조7545억원의 공정자산을 보유 중이다. 51개 계열사를 보유한 2위 현대차는 209조6183억원, 89개 계열사를 보유한 3위 SK는 163조8063억원이다.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재계순위 5위 롯데다. 1년 새 5조6497억원(5.5%)이 증가했다. 한화는 5조2936억원, 미래에셋 5조102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