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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선도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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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 선도하는 대규모 ‘브랜드타운’ 눈길

단일 브랜드로 하나의 타운형성, 인근 지역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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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영록 기자] 2017년에도 건설사들의 브랜드타운 조성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타운은 건설사가 특정지역에 동일 브랜드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조성이 완료되면 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러한 브랜드타운은 각기 다른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는 일반 단지들과는 달리 동일 브랜드 아파트 여러 개가 하나의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인근 지역의 시세를 리딩하며 부촌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입주민들은 커뮤니티, 조경 등 대규모 특화된 단지의 상품을 접하는 것은 물론 랜드마크 단지에 따른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브랜드타운 아파트가 인근 타 단지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경기 용인시에서 가장 높은 시세가 형성돼 있는 동천동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는 4개 단지 2300여 가구의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동천동의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한빛마을 래미안 이스트팰리스 3단지’의 3.3㎡당 평균 시세는 1627만원으로 같은 동천동 소재 유사한 입지의 ‘수진마을 우미 이노스빌’(3.3㎡당 1465만원) 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고 있는 지역은 천안시로 천안시 백석동 백석지구에서 3개 단지 3400여 가구의 아이파크 브랜드 타운을 이루고 있는 ‘백석 2차 아이파크’는(3.3㎡당 960만원)는 인근 백석동 소재 ‘백석리슈빌’의 평균 시세(3.3㎡당 779만원)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서도 브랜드타운 단지들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과 10월 경남 창원시 중동에서 분양된 ‘창원 중동 유니시티’는 총 4개 단지 6000여 가구로 조성될 예정으로 특히 4월 분양된 2단지는 771가구 모집에 9만8334명이 몰리며 127.54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에서 76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 예정인 ‘그랑시티자이’ 또한 지난 해 10월 1차 일반 분양물량 3422가구에 3만2913명이 몰리며 평균경쟁률 9.62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차 분양 물량은 5일 만에 완판됐으며 올해 5월에 2차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하나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 대단지를 형성하는 브랜드타운은 조성이 완료되면 대규모 단지의 이점으로 인해 일대의 시세를 리딩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브랜드 타운은 그 특성상 일대의 생활 인프라나 커뮤니티 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일 브랜드 단지 보다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충남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 1129번지(서산테크노밸리 A8b블록)에서 ‘이안 더 서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5개 동, 총 25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전용면적 별로는 전용면적 84㎡타입 A형 118가구, B형 119가구, 전용 117㎡타입 13가구로 구성됐다. 특히 서산테크노밸리에는 ‘이안’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0월에 분양된 ‘이안 서산테크노밸리’(832가구)에 이어 이안 브랜드 오피스텔인 ‘이안 큐브’(1009실)가 분양 중으로 총 2000여 가구에 달하는 이안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가 위치한 ‘서산 테크노밸리’는 서산시 최초 자급자족형 첨단복합도시로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향후 한화케미칼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300개의 기업이 들어설 예정이며 연간 매출액 3조원, 1만8000여명의 고용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이안 더 서산’은 테크노밸리내에서도 교육 및 생활인프라가 우수한 위치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도보 5분 거리에는 초등학교(2017년 3월 개교 예정)와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인 처인구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63~84㎡의 중소형으로 지어지며 지하 1층에서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 총 1098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된다. 앞서 분양된 1차 737가구를 포함 총 1835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인근 택지 대비 최대 100만원 가까이 저렴한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시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동천동 930번지)에서 ‘동천파크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16~22층 6개동 전용면적 61㎡ 단일주택형 총 388가구로 이뤄졌다. 동천지구는 동천자이 1.2차 2494가구가 공급됐다. 이에 3000여 가구의 자이 브랜드가 조성될 예정이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의 도로로 진입이 용이하다. 또 용인 명문고로 꼽히는 수지고를 비롯해 토월초, 손곡중, 수지중 등이 인접해 있다. 이밖에 롯데마트와 수지문화복지타운 등의 쇼핑문화시설도 주변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태전7지구 10, 1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총 110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10블록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5개동 전용면적 62~84㎡ 총 394가구, 11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3층, 10개동 전용면적 62~84㎡ 706가구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기존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 1차 3146가구와 함께 총 4246가구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을 형성해 태전지구를 넘어서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이용해 강남과 판교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또 단지 인근에 태전초, 광남초·중·고 등의 학교가 밀집해 있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