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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 계열사 9곳 배당총액 4241억원…전년대비 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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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 계열사 9곳 배당총액 4241억원…전년대비 33.1% ↑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4241억원' 지난해 국민연금이 삼성그룹 계열사 9곳에서 받은 배당 총액이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97개 계열사의 올해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배당을 공시한 65개 기업의 국민연금에 대한 배당 총액이 1조56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배당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배당액 8770억 원보다 20.5% 상승했다.
특히 삼성그룹 11개 계열사 중 공시를 한 9개 계열사의 경우 국민연금에 대한 배당 총액이 4241억원으로 전년 대비(3185억 원) 33.1% 증가했다. 전체 배당액 중 비율도 40.1%로 지난해 36.3%보다 높아졌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이 손해가 날 것을 알면서도 찬성했다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과는 달리, 실제 배당액 중 삼성그룹의 비중이 무려 40%에 달한 데다 지난해보다 3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은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와 주식 가치의 상승 등의 이유를 들어 합병을 승인했었다.

한편 국민연금 배당액 2위는 SK로 10개 계열사의 배당액이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965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 1335억 원(12.6%)으로 3위, LG그룹이 994억 원(9.4%)으로 4위, 포스코가 780억 원(7.4%)으로 5위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배당액 증가율로는 KT가 100억 원에서 221억 원으로 121.1% 증가해 가장 높았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