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송현동 3만6000㎡(1만1000평) 부지에 복합문화 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당시 정부는 청계천, 홍릉, 경북궁 옆 송현동(케이-익스피어런스 사업 부지)을 아우르는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사업에 최씨와 차 전 단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 사업의 실무자였던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재 ‘문화계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윤철한 경실련 팀장은 “케이-익스피어런스 사업은 최순실 사태와 연결돼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업 차제가 굉장히 추상적이고 불분명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법적인 문제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번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문체부 역시 정확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케이-익스피어런스 사업은 대한항공의 숙원 사업으로 애초 호텔 건립을 위해 2008년 삼성생명으로부터 송현동 사업 부지를 2900억원에 사드렸지만 규제에 막혀 추진이 어려웠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