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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비트코인③, 투자하려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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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재테크]비트코인③, 투자하려면 어떻게?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비트코인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률'입니다.

해외 비트코인 사이트인 블록체인에서 최근 1년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4월 10일 1비트코인당 421.63달러에서 현재(9일 기준) 1208.80달러로 186.49% 급등했네요.
비트코인을 갖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비트코인 코어 클라이언트를 이용해 지갑을 만드는 것입니다. 문제는 블록체인 데이터가 90GB가 넘는다는 점이죠.

다운받는 용량과 시간을 줄이고 싶으면 라이트 월렛이라 불리는 지갑을 사용하거나 비트코인 거래소 등에서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영어 등 외국어, 그리고 환전 문제 등이 부담스럽다면 빗썸이나 코빗 등 국내 원화 기반으로 만들어진 거래소의 앱을 사용하면 됩니다.

지갑 주소와 비밀번호는 다른 곳에 잘 적어둬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모든 것은 피어투피어(P2P)로 저장됩니다. 한동안 손을 놨더라도 나중에 모든 것을 복구할 수 있죠.

비트코인을 사들이려면 비트코인 거래소를 이용하는 게 가장 간편합니다. 글로벌 시장의 거래소를 살펴보면 BTC 차이나(외국인은 BTCC), 비트피넥스, 비트스탬프, 오케이코인, 코인베이스 등이 있습니다.

환전이나 입금 등이 문제라고 생각된다면 코빗, 빗썸(구 엑스코인), 코인피아, 코인플러그, 코인원 등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면 됩니다. 국내 거래소를 이용할 때는 대체로 거래량이 충분치 않아 프리미엄이 형성된 상태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과 안정성을 생각하면 비트코인 거래소를 하나보다는 분산해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인된' 가격이 없다보니 거래소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거든요. 수수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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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비트코인 거래소는 해커의 지속적인 목표가 됩니다. 한때 세계 최대였던, 파산 전까지도 두 번째로 컸던 마운트곡스가 사라진 이유는 해킹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에는 홍콩의 비트피넥스에서 약 12만비트코인이 해킹으로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투자가 목적이라면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해외(특히 중국)에서는 비트코인 채굴만을 위해 개발된 주문형 반도체와 프로그래밍 가능한 IC를 이용한 채굴 하드웨어까지도 등장했거든요. 통상의 개인용 컴퓨터로는 한 달 내내 켜놔도 전기세가 더 나올 지경입니다.

비트코인의 가격대가 좀 부담된다면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알트코인은 공개된 비트코인의 알고리즘과 소스, 개념 등을 이용해 만들어진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암호 화폐를 말합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동일하지만 다른 점이 조금씩 있죠. 비트코인과 비교하면 통용 화폐량과 가격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습니다.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꺼려진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가 상장 거래됐지만, 사실 잘 찾아보면 몇 개 정도 있습니다.

미국에도 비트코인 ETF가 이미 존재합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의 비트코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GBTC)입니다. 이 펀드는 미국 장외주식거래시장(OTC Markets)에서 거래 가능합니다. 설정 및 환매에 따라 실제 비트코인을 매매하는 구조로 운영되며 비트코인 가격의 10분의 1을 추종합니다.

스웨덴에 상장된 비트코인 트래커 원, 비트코인 트래커 EUR도 있습니다. 이 펀드는 발행된 ETF만큼의 비트코인을 소유하며 3개 비트코인 거래소의 평균 가격을 추종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트래커 원은 스웨덴 크로나, 트래커는 유로화로 거래됩니다.

지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투자하려면 무엇을 봐야 하는지 짚어봤습니다. 지면 한계상 비트코인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었지만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