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바꿔야 위기탈출

공유
1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바꿔야 위기탈출

[21세기 위기 대응 리더십(13‧끝)] 스마트 훈련에 집중하라

전문가들은 2020년을 기점으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2017 생산 절벽’은 시작되었고 ‘2018 인구 절벽’은 소비인구의 빠른 감소 현상으로 경제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산업경쟁력이 약화되어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가 심각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뉴노멀(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고실업)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는 국내의 현실은 신속한 대비책이 절실해 보인다. 주요 선진국은 이러한 뉴노멀에 대해 개별전략을 통해 헤쳐나가고 있다. 미국은 금리인상을 할 정도로 실물 경기지수가 살아나고 있고, 특히 일본은 내수 진작 및 엔저로 수출 증가를 통해 깊은 늪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으며 로봇과 공정 제어 분야에서 쌓아온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인공지능기술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은 ‘스마트 팩토리’에 이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생산 공정, 서비스 물류까지 통합관리하고 있다.

경영자 혼자 고민하는 시대 끝나


수평적 조직문화로 다 함께 해야

직원 스스로 나설 때 성과 좋아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우리는 2020년에 직면하게 될 변화들을 심각하게 주시해야만 한다. 미국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AI,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IBM, 아마존 등은 경쟁적으로 AI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의 선전은 대한민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21세기의 빠른 변화속도로 인해 짧은 시간 내에 그 영향에 곧바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대응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다. 때문에 각 분야에서 방향을 잡고 속도를 더 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속도는 국가와 기업 전반이 함께 움직일 때 더 활발해질 것이다. 먼저 선행해 할 것은 각각의 산업 분야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정책과 기업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미 IBM 왓슨(Watson)은 국내 병원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6년 12월 K병원을 기점으로 부산과 대구 등 이미 5개 병원이 AI를 도입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각 분야 이슈들에 의해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또한 산업 전반에 위협 요인이자 기회 요인이 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에 위협이 되고 이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그 심각성이 매우 구체적으로 예견되고 있다. 대기업의 대응 역시 결국 사업 축소에 따른 일자리 감소 현상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회사는 교육을 통해 직원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실행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회사는 교육을 통해 직원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실행을 하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대기업이든 중견•중소 기업이든 현재의 상황은 분명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며, 경영자는 이전과는 또 다른 상황에서 마땅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찾아내었던 탈출구들이 더 이상 해결책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조직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경영에 대한 고민, 조직에 대한 고민, 직원에 대한 고민을 리더와 직원이 함께 해야 한다. 이젠 더 이상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강요에 직원은 관심 갖지 않는다. 그동안 기업의 성장에 묻혀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직원들이 함께 일하는 순간만큼은 함께 고민하고 함께 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도 '스마트 훈련' 적극 지원


최소 3개월은 직원들 교육해야


조직역량 향상 체감할 수 있어


수직적 조직문화에서 수평적 조직문화로의 선회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수평적 조직문화의 핵심 중 하나는 ‘자발성’이다. 직원 스스로 관심을 갖고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자발적 실행을 통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단기에 이루어질 수는 없다. 단기가 아닌 장기적인 조직적 접근이 필요하다.

씨앗은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이를 유지만 하면 스스로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튼다. 달걀 역시 마찬가지다. 부화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 3주를 기다리면 신기하게도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온다. 그런데 만약 달걀을 3주가 되기도 전에 냉장고에 넣어두면 어떻게 되겠는가? 뿌리가 제대로 나기도 전에 물을 제때 주지 않아 흙이 말라버리면 씨앗은 썩고 만다. 이 때문에 모든 생물의 변화는 최적의 조건과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ᅠ

사람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또한 물리적인 시간 역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뇌 전문가들은 최소 90일 정도는 새로운 이슈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야 그 부분에 대한 개념이 서고 스스로 실행할 수 있는 조건에 놓인다고 한다. 그러나ᅠ어설픈 시도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어설픈 시도는 결국 씨앗을 썩게 만들고, 달걀 역시 껍질 안에서 썩고 만다. 치밀한 계획 없이 이전과 같은 방식을 취하거나 강압적인 변화의 시도는 오히려 직원들의 불만을 증폭시킬 뿐이다.

혼자서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절대 헤쳐갈 수 없다. 경영자는 이를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직원 다수가 경영에 동참하고 함께 이끌어가야 한다. 다만, 각자의 역할에 대해 분명하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책임과 실행에 스스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다수의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낯설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간의 교육 접근이 필요하다. 조직과 개개인의 역량 향상과 개개인의 자발적인 실행력 향상을 위한 연습 과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사실상 이러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특히 교육실행에 따른 투자를 중소기업이든 중견기업이든 교육비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장기 교육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 자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다. 그렇다고 이전처럼 경영자 홀로 경영을 책임지고 혼자만의 고민을 강압적으로 내려 보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직원 변화를 위한 교육은 최소한 3개월 이상의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매월 교육을 실시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소위 ‘블랜디드 러닝’을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의 접목을 통해 현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가시적인 교육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업에서의 교육시간 부담을 줄 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육예산의 확보인데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있다. 바로 ‘스마트 훈련’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장기 교육이라면 대폭적인 교육비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매우 현실적이며 바람직한 지원책이다. ‘스마트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교수-학습 설계 및 운영 계획에 다수의 교수가 참여해 수정과 보완 절차를 통해 프로그램을 완성한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3개월에 이르는 이 모든 과정을 100% 환급해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중견•중소기업이 조직관리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중간관리자다. 모든 성과물이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과장, 차장, 부장의 직급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직급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의 중간관리자로 스스로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강압적 접근으로 인식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대부분의 리더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다. 둘째는 조직관리 및 성과관리 그리고 사람관리 측면에서 발휘해야 하는 리더십 스킬을 체득하는 것이다. 이는 현업 이슈를 통해 충분이 연습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지식적 접근과 오프라인을 통한 현업의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팀장은 이들이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하는 것이다.

이제는 직원 스스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실행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켜가야 한다. 해법은 ‘교육’에 있다. 현실적인 해법은 ‘스마트 훈련’이다. 신입교육에서부터 기획력, 중간관리자까지, 특히 영업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인재육성 프로그램 도입으로 현재의 위기를 탈출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이러한 정보가 경영자에게 도달하는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사업에만 몰입하느라 정작 내부 직원들의 교육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영자도 문제다. 이미 날을 세울 수조차 없이 무디어진 톱날임에도 더욱더 열심히 나무를 자르기 위해 톱질을 해고 효율은 갈수록 떨어진다. 하물며 그 효과는 어떠하겠는가.ᅠ

4차 산업혁명의 변화는 직원이 모두 인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 무엇보다 제조 부문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분야와 기존 제조에 ICT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운영을 혁신하려는 시점에서 이에 대응하고 적용하려면 직원들이 동참해야 한다. 또한 신산업 분야에서는 ‘초지능’(AI), ‘초연결’이 만든 새로운 생태계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신산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초지능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교육,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점점 그 격차를 벌리고 있다.

초연결 기반의 신산업은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서 더 뛰어들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위기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기도 하다. 문제는 누가 잡게 할 것이냐 이다. 개인이 아닌 집단지성이 요구되는 이유는 변화의 다양성에 있다. 다수의 직원 참여를 통해 지금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효과적인 인재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스마트 훈련’은 무뎌진 톱날에 날을 세울 수 있는 기회다. 교육책임자나 경영자의 지금의 선택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또 하나의 무기를 탑재하게 될 것이다.


김기진 Art-K HR칼럼니스트(엑스퍼트컨설팅 스마트러닝사업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