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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증권 앱 평가… 키움증권 ‘최하위’ 미래에셋 ‘최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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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증권 앱 평가… 키움증권 ‘최하위’ 미래에셋 ‘최우수’

증권거래 앱 평가에서 1위와 2위를 한 미래에셋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앱
증권거래 앱 평가에서 1위와 2위를 한 미래에셋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의 앱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모바일 시대를 맞아 모바일 애플리캐이션(앱) 사용이 크게 늘고 있고 있는 추세다. 특히 증권거래에 있어서도 증권거래(MTS) 앱을 이용한 거래가 크게 늘고 있다.

모바일 앱 평가·인증기관인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가 증권거래 앱을 평가한 결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이 1위를 하고, 뒤를 이어 대신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각각 2~4위로 앱 중에 상위권을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5~7위로 중위권을 나타냈다.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은 8~10위로 상대적으로 하위권인 것으로 평가됐다.
10대 증권사의 증권거래 앱을 평가한 결과 1위인 미래에셋대우증권과 10위인 키움증권은 무려 20점의 큰 점수차를 보였다. 자료=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10대 증권사의 증권거래 앱을 평가한 결과 1위인 미래에셋대우증권과 10위인 키움증권은 무려 20점의 큰 점수차를 보였다. 자료=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제공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는 고객흡인력(A), 비즈니스 기능(B), 콘텐츠(C), 디자인(D), 기술성(E)의 5개 항목에 대해 6월 30일부터 2주 동안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 모바일 앱 10개를 비교 평가했다.

평가를 총괄한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산업대학원 IT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겸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증권사 앱 간 격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평가를 해보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1위와 10위의 점수 차이는 무려 20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투자를 했으나, 성과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점유율이 큰 데도 불구하고, 앱 제작과 관리에 소홀한 증권사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앱 평가 결과에 의해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객흡인력 부분을 보면 스마트네오와 사이보스터치, QV MTS는 주식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사이보스터치는 앱 소개부터 사용가이드, 기능별 사용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를 변경하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반면 엠팝은 고객정보 조회나 비밀번호 변경도 앱에서 가능해 편리했다. 1Q MTS는 주식 거래 문의나 상담을 위해 고객지원센터와 자동응답서비스(ARS) 등 온라인 상담 서비스와 메신저 서비스인 핫픽S을 운영하고 있다. 엠팝도 전화상담뿐 아니라 예약상담, 야간상담,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메리츠 스마트의 소통창구는 회사 대표번호만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

비즈니스 부분에서 스마트네오는 종합 잔고와 MY잔고 메뉴에서 시세조회 로그인만으로도 사용자의 정보를 볼 수 있다. 주식 자동 주문과 예약주문 기능을 통해 앱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주문 체결이 가능해 편리했다.

뉴이프랜드스마트는 증권사 보고서와 주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별 동향, 테마지수, 업종순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 i모바일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가 특징이다. 접속시간대에 따라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은 물론 관심종목, 주문, 잔고 등 자주 쓰는 화면을 개인화 영역에 따로 배치했다.

콘텐츠 부분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사이보스터치는 증권사 리포트, 증권방송, 전문가 상담 등 의견과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마블도 종합 Top Pick20, 증권사 보고서, 컨설턴트 추천종목, 퀀트 포트폴리오, 투자종목 상담 등의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다.

콘텐트 점수가 가장 낮은 영웅문S도 사용자가 신속한 주식 주문을 위해 쾌속주문기능 버튼을 만든 것이 눈에 띄었다. 실제 주식을 사고팔면서 익힐 수 있는 모의 투자 서비스도 이용해 볼 수 있다. 신한i모바일과 뉴이프랜드 스마트는 미국, 홍콩, 상하이 등 해외 주식 거래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었다.

디자인 부분에서 증권 앱들은 레이아웃이 페이지별로 일관성이 있고 깔끔했다. 사이보스터치는 전체적으로 다양하고 시각적 피로도를 낮췄다. 아이콘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다. 이미지와 버튼 크기가 커서 손가락이 큰 사람도 불편함 없이 사용 가능하다.

QV MTS은 화면 우측에 관심 종목을 숨겨두고 꺼내볼 수 있도록 만들어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뉴이프랜드스마트는 여러 화면에 ‘eFriend’, ‘Smart’ 정보를 나타내는 등 반복적으로 사용해 한국투자증권의 특성을 잘 나타냈다.

영웅문S는 지나치게 다양하고 밝은 컬러를 사용했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가 높았다. 또 페이지별 레이아웃에 일관성이 떨어져 보완이 필요했다

기술성 부분에서는 대부분 무선인터넷(와이파이)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할 경우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느려지지 않았다. 앱 버그(오류) 현상으로 인한 접속 종료와 같은 문제도 없었다.

마블은 바탕화면에서 실시간 시세조회가 가능하도록 만든 ‘위젯기능’과 스마트폰을 흔들면 사용자 지정화면으로 바로 이동하도록 해주는 ‘흔들기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영웅문S는 앱을 실행하지 않고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서도 시세 조회가 가능하다. 그러나 주식 거래에 대한 유의사항이 로그인 화면에서만 제공되고 로그인 후에는 찾아볼 수 없어 보완이 필요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