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체손님이 현저하게 줄어든 주류업계에 여전히 부부, 커플, 친구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원하는 ‘2인 고객’의 주류소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주류 외식업체가 ‘2인 고객’을 사로잡아 불황 돌파에 나섰다.
독일 맥주 전문점 크롬바커하우스 관계자는 “2인 고객이 가볍게 한 잔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며 “안주류 또한 독일식으로 제공돼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카야 청담이상 관계자는 “다다미방 형태의 좌식 테이블 덕분에 오랜 시간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반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일식메뉴 및 프리미엄 사케를 맛볼 수 있어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청담이상은 대나무와 원목, 사케병을 이용해 고객에게 반독립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경기 불황과 주류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가볍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색다른 데이트를 할 수 있는 2인 주류 소비가 늘면서 주류업계가 각자 나름의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것은 2인 고객”이라며 “주류를 판매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불황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