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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경기 불황까지' 단체 손님 줄어든 술집… 2인 고객 비중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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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에 경기 불황까지' 단체 손님 줄어든 술집… 2인 고객 비중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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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니야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소비 저하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영향으로 주류업계 내 단체손님이 줄었지만 여전히 2인 고객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체손님이 현저하게 줄어든 주류업계에 여전히 부부, 커플, 친구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원하는 ‘2인 고객’의 주류소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주류 외식업체가 ‘2인 고객’을 사로잡아 불황 돌파에 나섰다.
대부분의 주류 외식업체들은 2인 고객을 위해 ‘가벼운’ 메뉴 구성에 집중하는 한편 ‘속마음 토크’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독립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독일 맥주 전문점 크롬바커하우스 관계자는 “2인 고객이 가볍게 한 잔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며 “안주류 또한 독일식으로 제공돼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둘만의 편안한 대화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이자카야 청담이상 관계자는 “다다미방 형태의 좌식 테이블 덕분에 오랜 시간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며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반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일식메뉴 및 프리미엄 사케를 맛볼 수 있어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청담이상은 대나무와 원목, 사케병을 이용해 고객에게 반독립적 공간을 제공한다.

이처럼 경기 불황과 주류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가볍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색다른 데이트를 할 수 있는 2인 주류 소비가 늘면서 주류업계가 각자 나름의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도 지갑을 여는 것은 2인 고객”이라며 “주류를 판매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불황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