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잘 버는 손은 손바닥 넓고 손가락 통통한 '통닭다리형'…실리적이고 부지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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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탔는데 운전기사가 아는 척을 해서 봤더니 동호회 활동을 같이하는 지인이다. 직업군인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가 지금은 정년퇴직을 한 후 소일거리로 택시를 운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연금도 나오고 그동안 모아놓은 재산도 꽤 있어 알부자 소리를 듣는다. 택시운전을 하고 근무외 나머지 시간은 운동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며 나름 젊게 살아가고 있다. 건설회사에서 일정금액을 투자하면 이사직을 준다는 제의를 받았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현재 일과 삶에 만족한다고 한다.

그의 손을 보니 손바닥이 넓고 손가락이 밑둥과 끝이 거의 같으며 악수를 하면 매우 튼실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마치 살이 통통한 통닭 다리를 잡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이런 손의 소유자들은 매우 실리적이고 이성적이므로 일확천금을 노리고 한탕주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매우 싫어하며 상황 판단이 빠르다. 요즘 유행어로 낄낄빠빠(낄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사람)형이다.

여성도 매우 의리가 있으며 남을 도와주는 일에 앞장선다. 하지만 건실하고 부지런히 활동하는 노력형이다. 외형적 치장보다는 내면적 실리파로서 일처리에도 감상적이거나 동정에 치우치지 않는다.

규범이나 원칙을 고수하며 어느 조직에 가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한다. 문과 이과에 치우치지 않고 적시적소에 적응력도 뛰어나다. 성공하는 사람이지만 원칙에 충실하다보면 불필요한 적을 많이 만들기도 한다. 그래도 주변 관리가 충실하기에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재물을 중시하는 습성이 있기에 재복은 따르지만 부정적인 재물을 탐하는 순간 운세가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항상 드러난 재산보다 숨겨진 재산이 더 많이 있기에 겉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남녀 모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군인, 검찰, 경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단 생명선, 두뇌선, 감정선이 뚜렷하고 방해선(중요한 선을 끊으며 지나가는 선)이 없을수록 좋다. 운명선(가운데 손가락을 향해 올라가는 선)이 확실하게 올라가면 무위도식하지 않고 나이가 들어도 항상 자기 관리를 하며 살아간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며 조급하지 않고 항상 마음에 여유가 있으니 천수를 누리는 손이다.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3D업종(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의 직종)을 회피하는 요즘 세상에 이런 손과 손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어야 나라 경제가 살아나지 않을는지. 요즘 젊은이들이 본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김덕영 서경대 대학원 동양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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