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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여·자이야기] 기아차 '니로'와 함께한 "경천대 품은 경북 상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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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기자의 여·자이야기] 기아차 '니로'와 함께한 "경천대 품은 경북 상주시"

자동차를 사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거에는 출퇴근이 주된 이유였다면 요즘엔 여행과 레저를 위해 자동차를 구매한다. [여·자이야기]의 탄생 배경이기도 하다.

차량의 품질과 성능을 테스트도 해보고 어디로 떠나야할까? 라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여·자이야기]를 시작한다.
특별 가이드로 대구·경북 정론지인 매일신문 김민정 아나운서가 참여한다. [여·자이야기]의 첫 번째 이야기는 경북 상주. 곶감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기아차 니로와 함께 떠났다. <

편집자 주>


기아차 니로는 잘 알려진 대로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소리없이 강한 차량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가 높은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차량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소형 SUV 전쟁을 치르고 있지만 니로는 어느새 저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기아차 니로에 대한 관심은 그래서 딱 '연비'만을 체크해 봤다.

서울에서 상주까지의 거리는 200여㎞. 성인 3명이 에어컨을 켠 채로 일반적인 운전습관으로 왕복 운전해 봤다.

결론적으로 니로의 연비 성적은 ℓ당 21㎞ 이상을 찍었다. 솔직히 더 높을 줄 알았는데 아쉬웠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오히려 도심연비가 좋게 나오는 아이러니(?)를 느꼈다. 고속도로 연비는 생각만큼 높게 나오지 못했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단 한 번도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그야말로 훌륭한 연비를 보여줬다.

첫 번째 구매 차량을 고려하고 있는 여성 운전자들이 있다면 기아차 니로를 강추한다. 김민정 아나운서도 이 같은 추천에 단박에 동의했다.

그렇다면 경북 상주에는 어떤 볼거리가 있을까? 일단 [여·자이야기]에서는 자동차박물관을 찾았다.

경북 상주시 용마로 415에 위치한 자동차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전거박물관이다. 지난 2002년 10월 첫 개관했고 2010년 10월 27일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했다.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해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자 생겨난 자전거박물관이다.
김대훈기자와 김민정 아나운서는 기아자동차 니로를 갖고 경북 상주를 둘러봤다. 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훈기자와 김민정 아나운서는 기아자동차 니로를 갖고 경북 상주를 둘러봤다.

■하늘이 만든 경치 ‘경천대(擎天臺)’


매일신문 김민정 아나운서가 가장 추천한 곳이 '경천대'다.

경천대 입구부터 정상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올라가면 그야말로 깜짝 놀랄 만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절벽 위로 송림이 우거져 있고, 그 사이로 푸르디 푸른 강이 흐른다. 이 눈부신 절경을 경천대에서 내려다보면 이곳의 빼어난 경관에 대한 찬양과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수영장을 비롯한 전망대, 어린이 놀이시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경천대에는 임진왜란 때의 명장 ‘정기룡 장군’이 젊었을 때 이곳에서 용마와 더불어 수련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때 장군이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말먹이통이 아직도 남아 있다.

또 병자호란으로 인해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 심양으로 볼모로 끌려갈 때 따라가 함께 고생했던 우담 채득기 선생이 후일 모든 관직을 마다하고 은거했다는 ‘무우정’이 있다.

인근에는 상주가 자랑하는 ‘전사벌 왕릉’이 있다. 옛날 이 일대를 지배하던 부족국가 사벌국의 왕릉이라 전해지고 있고, 사벌면 화달리에 위치해 있다.

능 아래에 사벌국 왕릉 사적비와 사벌국 왕 신도비가 있다. 또한 근처에는 화달리 3층석탑(보물 제117호)도 있다.

■2500원짜리 명품 국밥집 ‘남천식당’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경천대를 보고난 뒤 서울에서 일찍 출발한 피곤함이 몰려오면서 입맛이 당겼다.

어딜갈까? 하는 질문에 김민정 아나운서는 서울에서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싸고 맛있는 집을 추천했다. 그곳이 바로 상주 다운타운(?)에 있은 남천식당이었다.

다른 메뉴는 없다. 달랑 국밥과 막걸리!

아무 생각없이 국밥에 숟가락을 넣어 입으로 들어가는 순간 “진짜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친절함은 솔직히 부족하다. 상주 아주머니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국밥이 맛있다. 더 달라면 더 준다. 이런 것이 시골의 인심이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으로 유명한 ‘상주곶감공원’


상주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곶감’이다. 그래도 상주에 왔는데 곶감을 맛 봐야지하면서 찾은 곳은 지난 2015년에 개관한 상주곶감공원.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 457 일원(소은1길 59-12)에 현대적 감각으로 테마공원이 조성돼 있다.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 창작 동화를 주테마로 만든 곶감공원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곳이었다.

‘곶감의 본향 상주’의 역사성과 정통성, 우수성을 홍보하고 상주 곶감과 관련한 테마가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낙동강 오리알 섬을 볼 수 있는 ‘도남서원’


상주시 도남동에 있는 도남서원의 아름다움도 잠시 느껴볼 만하다.

도남서원은 1606년(선조 39년) 상주시 도남동에 창건됐다.

1676년 임금으로부터 편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됐다. 1797년(정조 21년) 동·서재를 건립하였으며 이후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헐어서 치워버렸으나 1992년 지역 유림들이 힘을 모아 강당 등을 건립하였고 이어 동·서재를 지었다. 2002년부터 대규모의 복원이 이루어졌다.

경내에는 도정사, 손학재, 민구재, 정허루, 장판각, 전사청, 영귀문, 고직사, 일관당, 입덕문 등이 들어서 있으며 해마다 음력 2월, 8월 하정일(下丁日)에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인물들에게 제사를 지낸다.

도남서원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그 건너편에 있는 경천섬은 낙동강 오리알을 닮았다고 해서 낙동강 오리알섬이라고도 불린다. 입장료는 무료.

■일몰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경천섬 공원’


도남서원에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경천섬 공원은 상주시민들이 주말이면 자전거로 산책하는 성지다.

깊고 푸른 낙동강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코스모스가 한들한들 피어있는 고즈넉한 정자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상주보는 노을이 내리깔리는 석양 빛에 아름답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공원 근처 청룡사도 상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청룡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전경은 아는 사람만 아는 진짜 명소다.

서울에서 상주까지 하루 데이트 코스로 적당할까?

솔직히 상주가 경상북도라고 해서 엄청 먼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차를 이용해 드라이브를 해보니 하루 만에 이곳 저곳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고장이 바로 상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1박 2일 코스를 하고 싶다면 근처 속리산을 찾으면 된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