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13일 보도해명 자료를 통해 “대학 서열표를 만들어 이를 서류전형 평가 기준으로 삼아, 지방대 및 기타 대학이 무조건 서류탈락 된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 측은 출신 대학은 1~5군(群)으로 나눠 구분했다. 1군은 경인(서울·인천) 지역 최상위권 대학교, 2군은 지방국립대학교 및 경인 지역 상위권 대학교, 3군은 경인 지역 및 지방 중위권 대학교, 상위권 대학교 지역 캠퍼스, 4군은 지역별 중위권 대학교, 5군은 기타 대학교 등이다.
이후 서류전형 합격·불합격을 가를 때 지원분야별로 출신대학 구분에 따라 채용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재무·회계 등 사무 분야는 1군에서 가장 많이 채용했고, 생산관리 분야의 경우엔 4군에서 가장 많은 인재를 채용했다.
김 의원은 “학벌로 사람을 재단하는 낡은 채용 시스템에서 소외된 청년들이 자조하고 슬퍼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사회적 변화에 맞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방대 출신 지원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또 2014년부터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등 열린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주장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는 지난 2011년 학력구분 없는 열린 채용을 추진하며 도입한 제도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서울지역 및 유수대학 중심으로 진행되었던 서류전형 절차를 개선해 서류전형 검토 기준에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을 도입했다”고 강조하며 “전국 모든 대학에 대한 서류전형 검토가 균등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회 균등 차원의 채용절차를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해당 제도 도입 후 2013년 공채 채용 시 면접 합격자의 48%가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제외한 지방대 출신이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방 및 기타 대학에 대한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군별 서류전형 기준 도입했다”며 “또한 2014년부터는 면접에서 학력 및 가족관계 등을 블라인드 처리하는 등 열린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