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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오순남' 결말 박시은, 서당 재개…김혜선, 시력 회복…장승조, 구치소서 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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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오순남' 결말 박시은, 서당 재개…김혜선, 시력 회복…장승조, 구치소서 참회

지난 2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훈장 오순남'은 순남(박시은)이 강두물(구본승)과 결혼식을 올린 후 적현재에 다시 서당을 여는 장면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훈장 오순남'은 순남(박시은)이 강두물(구본승)과 결혼식을 올린 후 적현재에 다시 서당을 여는 장면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사진=MBC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훈장 오순남' 박시은이 적현재에 서당을 다시 여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20일 종영한 MBC 아침 일일드라마 '훈장 오순남'(연출 최은경·김용민, 극본 최연걸) 129회에서는 오순남(박시은 분)이 강두물(구본승 분)과 결혼식을 올린 후 적현재에 다시 서당을 열고 훈장 자리로 돌아가는 것으로 엔딩을 맞았다.
최복희(성병숙 분)가 적현재로 돌아오자 말랐던 우물이 다시 솟기 시작했다. 우물 곁에서 순남은 친엄마 용선주(김혜선 분)와 키워준 엄마 최복희에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다짐했다.

이날 차유나(서혜진 분)와 강운길(설정환 분)은 정식으로 사귄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커밍아웃으로 강두물과 오순남은 결혼을 서둘렀다.

한편, 차유민(장승조 분)은 구치소에서 최복희를 만난 후 자책하며 참회했다. 최복희는 유민에게 도시락을 싸다 줬다. 유민은 과거 최복희가 싸온 도시락을 집어 던졌던 때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또 차유민은 황세희(한수연 분)가 죽기 전 보낸 결혼식 사진과 편지를 보고 눈물흘렸다. 세희는 "나랑 비슷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둘이 살면 행복할 줄 알았다"라고 적어 유민을 두 번 울렸다.

두물과 순남은 주례없이 적현재에서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순남은 "세 사람이 가면 반드시 그 스승이 있다. 선한 사람을 보면 배우고 악한 사람을 보면 그를 보고 반성하게 된다. 이제 두물씨를 보고 서로 배우면서 살아가겠다"고 성혼선언문을 대신했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모화란(금보라 분)이 나타나 최복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불청객 모화란의 출현에 하객들은 깜짝 놀랐다. 신랑 강두물은 "괜찮아. 결혼식은 올렸어"라며 나름 만족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화란은 최복희를 잡고 아들 차유민이 안 만나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내가 죄값을 치를테니 우리 유민이 살려달라"고 울었다. 치매에 걸린 최복희는 "자식은 그저 지켜봐 주면 되는 것이유. 믿고 맡기면 돼"라며 모화란을 위로했다.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오열하던 모화란은 갑자기 똥을 싼 최복희를 보살피겠다고 나섰다. 순남이 최복희를 챙기려하자 모화란은 "형님이 복수하겠다는 데 내가 당해 줘야지"라고 말해 기본 양심은 있는 사람임을 보여줬다.

한편, 용선주는 전자칩을 심어 다시 시력을 회복했다. 순남은 "이게 다 적현재의 우물 덕분"이라고 기뻐했다. 운길은 "두물이 형 만나더니 뻥만 늘었어"라고 장난치며 용선주와 함께 웃었다.

정신병원에서 치료중인 황봉철(김명수 분)은 계속해서 세희의 환상에 시달렸다. "아빠가 내 아빠여서 정말 좋아요. 누가 뭐래도 사랑해요"라는 환상과 환청이 들리자 황봉철은 "세희야. 아빠가 잘 못 해줘서 정말 미안하다. 미안해"라며 오열했다.

적현재에는 다시 서당이 열렸고 세종은 작은 훈장 노릇을 했다.

순남은 세희 이름으로 세종에게 선물을 보내 엄마의 사랑을 전했다. 에펠탑 선물을 받은 세종은 편지가 안 온 것을 보고 "아줌마 거짓말쟁이"라고 하면서도 "이번엔 파리에 가셨나"라며 기뻐했다.

순남 역시 준영(이채미 분)이 환상을 봤다. 준영이 나무앞에 준영이 나타나서 순남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고마워요. 어머니. 제 꿈 이뤄져서 저 정말 행복해요"라고 인사하는 준영을 본 순남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세종이 순남에게 "엄마"라며 달려왔고 강두물이 나타나 셋이서 얼싸안았다.

순남의 '화복무문유인소소'(禍福無門 惟人所召: 화와 복은 들어오는 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람이 부르는 대로 오는 것이다)라는 내레이션이 흐르면서 두물과 순남이 세종의 손을 잡고 하늘 뛰기하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했다.

박시은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고아 아닌 고아로 자라, 결혼 후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을 견뎌내고 친엄마와 동생을 만난 후 딸과의 약속을 실현하는 오순남 역을 차분히 그려내 극의 중심을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구본승은 특유의 쾌활한 모습으로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훈장 오순남' 후속 '역류'는 오는 11월 13일 첫방송 예정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이 엇갈린 인물들이 복수와 욕망을 위해 벌이는 위태로운 싸움을 그린 홈멜로 심리스릴러로 신다은 이재황, 김해인, 서도영이 호흡을 맞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