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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서지혜, 김래원 변신 신세경 노린 소름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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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서지혜, 김래원 변신 신세경 노린 소름엔딩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8회에서는 정해라(신세경)를 질투하는 샤론(서지혜)이 문수호(김래원)로 변신해서 해라 앞에 나타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사진=KBS 방송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28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 8회에서는 정해라(신세경)를 질투하는 샤론(서지혜)이 문수호(김래원)로 변신해서 해라 앞에 나타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사진=KBS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서지혜가 신세경에 이어 이번에는 김래원으로 변신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28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 극본 김인영) 8회에서 서지혜는 김래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을 맸고 장미희는 저주를 풀기 위해 은반지를 찾아나서는 반전이 그려졌다.
이날 샤론(서지혜 분)은 정해라(신세경 분)와 문수호(김래원 분)가 한 집에 사는 것을 알고 질투했다. 샤론은 해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호의 물건을 훔쳐 그로 변신할 계략을 세웠다.

이에 샤론은 해라의 옷을 들고 수호 집을 찾았다. 이모 이숙희(황정민 분)를 따돌린 샤론은 수호의 넥타이를 몰래 챙겼다. 양장점으로 돌아간 샤론은 수호 넥타이를 꺼내들었다. 넥타이를 들자 샤론은 얼굴에까지 '구천지귀'(九泉之鬼: 구천을 떠도는 귀신)) 낙인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이를 본 샤론은 넥타이를 내려놓고 "당신이 날 버렸잖아"라고 수호를 원망했다.

반면 장백희(장미희 분)는 '구천지귀' 낙인이 등에 나타나자 과거 분이(현재 정해라)가 끼던 반지를 찾아 저주를 풀려고 했다. 고서점을 뒤지던 백희는 박철민(김병옥 분) 회장이 재테크를 위해 18~19세기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박철민을 찾아간 장백희는 과거 그가 인천에서 신문을 돌렸던 소년임을 기억하고 얼굴을 피했다. 하지만 박철민은 억지로 백희를 붙잡아 은반지와 노리개가 든 가방을 펼쳐 놓았다. 백희는 은반지를 보자마자 등이 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같은 시각 샤론 역시 '구천지귀' 낙인이 찍힌 등을 인두로 지지는 고통을 맛봤다.

장백희가 뛰쳐나가자 박철민이 따라 나왔다. 조폭을 동원한 철민은 "백희 누님도 늙는다"고 빈정댔다. "서린 누님에게 안부 전해달라"는 철민에게 백희는 "20년 넘게 안 만났다. 눈빛이 탁해졌구나"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철민은 "서린이 누나한테 내가 쫓아가겠다고 전해달라"며 끝까지 불로불사의 비밀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철민은 손에 반지가 들어온 과정을 예비 며느리 김영미(신소율 분)에게 밝혔다. 영미가 반지를 들자 철민은 "그건 싸구려야. 시골장터에서 산 건대 겨울에 방어를 잡으니까 그 뱃속에서 반지가 나왔다더라"라고 들려줬다. 영미는 "묘하다"며 손에 반지를 끼어봤다.

한편, 샤론이 변한 정해라에게 마음이 흔들린 최지훈(김현준 분)이 해라를 찾아왔다. 해라는 "모든 걸 다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며 지훈이 건넨 선물을 집어 던졌다. 지훈은 "그날 밤에 나한테 왜 온 거야?"라고 물었다. 해라가 "무슨 소리야"라고 하자 지훈은 "그날 지 정신 아닌 거 같았어"라며 아쉬워했다.

샤론을 찾아간 백희는 둘 다 동시에 같은 통증을 느꼈음을 알게 됐다. "그 반지 갖고 있니?"라고 묻자 샤론은 "그 반지 보기라도 한 거야?"라고 받아쳤다. 백희는 "그 반지를 찾아서 주인에게 돌려주면 너의 저주가 풀릴까 봐"라고 대답했다.

샤론이 "찾았구나"라고 넘겨짚자 백희는 아니라고 답했다. "반지 찾으면 나 먼저 보여 줘"라고 샤론이 말하자 백희는 "두 사람 방해하지 말고 가만 있어"라고 야단쳤다. 하지만 샤론은 "니가 날 괴물로 만들었잖아요"라고 소리쳤다.

이후 샤론은 해라와 수호가 데이트하는 곳까지 찾아가 소름을 자아냈다. 수호는 슬로베니아에서 온 크리사마스 카드를 해라에게 읽어줬다. 과거 첫사랑인 해라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수호가 슬로베니아 성에 대주주로 참여해 성을 지켰다는 내용이 담긴 감동적인 편지였다. 샤론은 멀찍이 앉아 "나도 당신 생각을 했어"라고 말해 소름을 선사했다.

수호가 정해라 옷값을 치르러 한비서를 대신 양정점에 보내면서 샤론의 질투심은 극에 달했다. 실망한 샤론은 수호 넥타이를 들고 뛰쳐나갔다. 집으로 들어가는 해라를 지켜보는 샤론은 손에 넥타이를 들고 있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마침내 문수호로 변신한 샤론이 집안으로 들어갔다. 수호가 된 샤론은 햄버거를 먹고 일하는 해라 앞에 말없이 섰다. "오늘 일찍 퇴근하시네? 저녁은 같이 먹을래?"라고 묻는 해라에게 수호가 된 샤론은 "아니"라고 짧게 대답하며 말없이 노려봐 충격 엔딩을 안겼다.

이날 서지혜는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감을 높였다.

김래원은 해라만을 사랑하는 순수함을 지닌 따뜻한 남자와 짧지만 샤론이 빙의된 상반된 이미지의 차가운 남자를 그려내 캐릭터를 부각시켰다.

김병옥은 돈과 늙지 않는 비결만을 쫓는 박철민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내 극의 중심을 잡았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