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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정부 입맛 맞춘 검색엔진 출시에 구글 종사자 잇단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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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中정부 입맛 맞춘 검색엔진 출시에 구글 종사자 잇단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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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로고.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구글이 최근 중국 정부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을 통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조짐을 보이자, 5명의 선임연구원이 퇴사하거나 강하게 반대하는 등 곤욕을 낳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기 위해 정부 검열 기준에 맞춘 검색엔진을 출시하려 하자 구글 전 선임연구원 잭폴슨 외 5명이 강하게 항의하며 퇴사했다. 이익을 위해서 인권과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드래곤플라이(Dragon Fly)라고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제한하는 웹사이트와 검색 결과를 차단하는 검색엔진으로, 평화·자유·인권·민주주의·종교 등 관련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검색조차 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구글이 사실상 퇴출당한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려는 이유는 최근 인터넷 시장이 신규수요 감소, 경쟁 심화 등에 따라 구조적으로 저성장 국면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어려움을 신 시장 개척으로 타개하겠다는 목표다.

그런데도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 자유를 보호한다는 회사의 기존 정책에 반하는 행위라며 구글 종사자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지난 8월 중순경 구글 선임연구원들은 검색엔진의 정확도를 향상하는 업무를 진행하다 드래곤플라이를 발견하면서 폭로했다. 이에 1400명의 구글 종사자들은 운영진에게 강하게 반발했으나 구글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구글은 지난 2006년 구글 차이나 사이트를 개시했으나, 2014년 중국 정부에서 구글 차이나 서비스를 모두 차단하면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