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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필리핀 노동장관, 수빅조선소 자산으로 3400명 실직자 보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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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필리핀 노동장관, 수빅조선소 자산으로 3400명 실직자 보상 가능

[글로벌이코노믹 남지완 기자]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자산이 부채보다 많다. 많은 기업들이 인수의사를 나타내는 이유다"

실베스트레 벨로3세 필리핀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필리핀고용노동부이미지 확대보기
실베스트레 벨로3세 필리핀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필리핀고용노동부

실베스트레 벨로 3세 필리핀 노동부장관이 최근 한 말이다. 필리핀 내에서는 수빅조선소가 실직한 3400명 노동자에게 채불임금 등 을 보상할 수 있는 자금을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노동장관이 직접 나서 이를 진화한 것이다.

24일 마닐라 뷸리틴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실베스트레 벨로 3세 장관은 22일 "수빅조선소는 여전히 현금과 다른 재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데 이것이 많은 기업들이 인수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벨로 3세 장관은 고용노동부는 수빅조선소 자산을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매각 대금은 근로자에게 보상금 지급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벨로 3세 장관은 수빅조선소가 폐쇄신청을 내면서 남아 있는 직원 100명 마저 실직하자 실직 근로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같이 밝힌 것으로 필리핀 언론들은 전했다.

한진중공업 필리핀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중공업 필리핀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2006년 설립된 수빅조선소는 한때 세계 10위의 조선소로 평가받았으나 세계 조선업불황으로 감원과 긴축경영에도 경영난을 벗어나지 못해 지난 1월 현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달 이를 받아들여 파산관재인을 임명했다. 현재 미국 펀드 2곳을 비롯해 다수 기업이 인수의사를 표명했다. 중국 조선소가 인수의사를 표명하자 필리핀 내에서는 안보위협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남지완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