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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줄리 델피 “한 때 개런티 남자배우 10% 수준” 할리우드 남녀차별 관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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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엔터 24] 줄리 델피 “한 때 개런티 남자배우 10% 수준” 할리우드 남녀차별 관행 폭로

줄리 델피(오른쪽)가 ‘비포 선라이즈’ 출연 때 개런티를 에단 호크(왼쪽)의 10분의 1밖에 받지 못했다며 할리우드의 남녀차별 관행을 비판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줄리 델피(오른쪽)가 ‘비포 선라이즈’ 출연 때 개런티를 에단 호크(왼쪽)의 10분의 1밖에 받지 못했다며 할리우드의 남녀차별 관행을 비판했다.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 (2004) ‘비포 미드나잇’(2013) 시리즈 3편에서 에단 호크와 함께 주연을 맡았던 줄리 델피가 개런티에 대해 충격적 고백을 했다.
오랜 세월 할리우드에서 감독, 여배우, 각본가로 폭넓게 활약하고 있는 줄리가 취리히영화제에서 잡지 ‘Variety’ 와의 인터뷰에서 ‘#Me Too’나 ‘Time’s Up’운동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모두 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되었다. 나는 여자를 돕고 싶다. 여자는 남자보다 개런티가 낮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극본가든, 감독이든, 여배우든”이라고 말하면서 할리우드의 불평등한 관행을 비판했다.

이러한 불이익은 줄리 자신도 경험해 왔으며 ‘비포 선라이즈’의 개런티는 “에단의 10분의 1정도였다”라고 밝히고 속편 ‘비포 선셋’에서 겨우 “절반 정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덧붙여 ‘비포 선셋’에서 줄리는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와 함께 각본까지 담당했다.

그리고 2013년 시리즈 3번째 ‘비포 미드나잇’을 만들면서 줄리는 “만약 (에단과) 같은 액수의 개런티를 받을 수 없다면 이 영화를 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고 한다. 그 결과 줄리가 평등한 개런티를 받게 됐으며 전작과 마찬가지로 각본도 다룬 이 3번째 작품은 아카데미 각색상에 올랐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