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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반등 시그널?… 경기선행지수 하락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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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기반등 시그널?… 경기선행지수 하락폭 감소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9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98.69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자료=현대차증권이미지 확대보기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9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98.69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자료=현대차증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각각 2.0%와 2.3%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수출 경기가 반등할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KDI를 제외한 다른 연구기관들은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떨어뜨렸다.

KDI는 설비 투자가 빠르게 회복하고, 내년부터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과 투자의 부진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6∼9개월 뒤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는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교역량 둔화에 크게 영향받았다.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9월 한국 경기선행지수(CLI)는 98.69로 한 달 전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한국의 경기선행지수는 2017년 6월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수 하락 기간이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지수가 100 미만에서 내림세인 경우 경기 하강 혹은 수축으로 본다. 반대로 100 미만에서 상승세인 경우 경기 회복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CLI 하락 속도가 느려진 점과 세계 경기선행지수에서 높은 가중치를 보유한 중국 지수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 CLI 하락폭은 지난 5월 0.14포인트, 6월 0.13포인트, 7월 0.12포인트, 8월 0.11포인트, 9월 0.09포인트로 줄었다.

반도체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한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주요국보다 빨리 하락한 만큼 경기 회복 신호도 더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OECD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하락세를 보이나 통계청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월에 반등했다”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경기 반등 신뢰감을 높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부진은 전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현상”이라며 “높은 수출 의존도 때문에 글로벌 경기둔화에 한국경제가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 연구원은 “한국 전체 수출에서 26%를 차지하는 중국의 최근 OECD 경기선행지수가 7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는 점은 한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한다”며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국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8월 보합에 이어 9월 상승으로 돌아선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