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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국가대표팀 맹활약 윤석민 재활 못하고 전격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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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국가대표팀 맹활약 윤석민 재활 못하고 전격 은퇴 선언

"팬들의 넘치는 사랑 받았다. 재활로 자리 찾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주는 게 낫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이름을 드높였던 우완 투수 윤석민(33)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이름을 드높였던 우완 투수 윤석민(33)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에이스로 이름을 드높였던 우완 투수 윤석민(33)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기아는 재활에 안간힘을 쓰다가 정상투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린 윤석민의 은퇴 의견을 받아들였다. 윤석민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류현진, SK 와이번스 김광현, 기아 타이거즈의 양현종보다 선배다.
윤석민은 13일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기도록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설명으로 은퇴 배경을 알렸다. 윤석민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기아 구단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프로야구에 뛰어든 것은 2005년 기아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통해서였다. 경기 성남 야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아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은 이후 우승 세리모니도 하고, 국제대회에서는 국위도 선양했다. 전성기 때는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12시즌 동안 통산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남겼다. 첫 시즌엔 4점대 방어율에 7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시즌엔 선발 보직을 맡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18패로 시즌 최다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출중한 활약에도 승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윤석민에 대해 팬심은 안타까워했다. 윤석민이 가장 화려했던 시즌은 2011년이었다.

당시 다승(17승5패),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등 투수 4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프로야구사에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4개 타이틀을 한꺼번에 차지한 경우는 윤석민과 선동열 전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 등 2명뿐이다.

2014년엔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2015년 다시 기아로 돌아왔다. 이후 어깨 통증으로 전성기 기량을 잃고 재활에 몰두해왔다. 2016년에는 수술도 하며 재기에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보지 못했다.

윤석민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준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