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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매년 두 차례 '경제대화' 정례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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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매년 두 차례 '경제대화' 정례화 합의

2년 넘게 중단된 미국과 중국의 '포괄적 경제 대화'(CED·Comprehensive Economic Dialogue)가 재개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 문제 등 현안을 다루기 위한 매년 두 차례의 정례회담을 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 행사에 이를 발표한다.
양국의 이 같은 합의는 1단계 무역 합의를 도출한 만큼 소통을 정례화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미·중 포괄적 경제 대화는 양국의 통상·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소통 창구였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2년 넘게 중단된 상태다.

이번 합의는 '무역협상 사령탑' 격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단계 무역 협상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무역협상과는 완전히 다른 프로세스"라고 말했다.

WSJ은 "포괄적 경제 대화는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의 '전략적 경제 대화'(SED) 개념에 가깝다"면서 "당시 양국 당국자 수십 명이 만나 경제정책 이슈를 논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전략적 경제 대화는 지난 2006년 당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이 양국 간 경제 우호를 위해 만든 대화 창구로, 매년 두 차례 양국을 오가며 진행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