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제형의 변화가 한방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은?”

다이어트는 사전적인 의미로 체중조절을 위해 음식의 양이나 종류를 제한해 섭취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요즘은 방법과 상관없이 모든 체중감량을 아우르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강상의 이유로 체중감량이 필요한 상태를 비만이라고 하는데 비만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정한 질병으로 분류되는 만큼 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식습관과 스트레스에 의한 폭식, 바쁜 일상으로 인한 운동시간의 부족 등으로 비만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비만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추적 조사결과 허리둘레가 클수록 제2형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뇌졸중의 발생률이 증가했고 2009년부터 2016년에는 허레둘레가 클수록 전체 암의 발생률이 증가했다.

이처럼 비만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가능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감량을 위해서는 식사량 조절로 열량섭취를 줄이거나 운동으로 열량 소비를 늘려야 하는데 이때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한약 다이어트이다.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한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다이어트 한약은 효능에 대해서는 만족하지만 복용 과정에서 몇 가지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약의 제형은 크게 탕, 환, 산제(가루약)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의 처방은 탕약으로 복용하도록 되어 있고 탕약으로 약을 만들어야 효과가 극대화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탕약 특유의 맛과 휴대의 불편함으로 인해 한약 복용을 어려워하기도 하며, 아예 한약을 못 먹거나 한약의 맛을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은 한약 복용을 시도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방 다이어트는 체지방을 분해하고 식사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동시에 줄어든 식사량으로 인해 기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한약재를 보완해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따라서 탕약의 제형을 변화시켜 복용이 편리하도록 하면 더욱 많은 비만 환자들이 한약 다이어트를 경험할 수 있으므로 한약 제형을 타블렛 형태로 변경하는 기술이 도입되고 있기도 하다.

탕약의 효능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동결건조(Freeze Drying) 기술이다. 저온 진공 상태에서 탕약을 기화시켜 수분만을 다 날리고 한약의 효과는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이다. 동결건조 한약은 부수적인 첨가물 없이 만든 알약 모양 ‘정’의 형태는 다시 물에 녹이면 탕약과 똑같이 되는 것이다.

장승현 다이즐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동결건조 한약 형태로 처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비만 치료를 위한 다이어트의 방법에 있어 그동안 한약을 어려워했던 환자들에게 치료 방법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며 “한약은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알맞게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