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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해운물류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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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글로벌 해운물류도 비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 확산으로 글로벌 해상운송 물류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폐렴) 확산으로 글로벌 해상운송 물류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해상운송 물류에도 비상이 걸렸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 상품 무역량의 약 80%가 선박 운송으로 이뤄지고 있고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구 중 7개가 중국에 몰려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공장 조업 중단이 글로벌 물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발틱해국제해운협회(BIMCO)의 수석 해운 애널리스트인 피터 샌드는 "세계 제조업 거점이 문을 닫으면서 컨테이너 운송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을 오가는 물류 수요가 줄어든 데다 일부 배는 검역 문제 때문에 입항이 지연되고 있다.

샌드는 "호주와 싱가포르 등은 중국을 들른 선박에 대해서는 선원들의 감염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입항을 거부한다"고 전했다.

BIMCO의 회원은 선주, 운항사, 중개업체 등 1900여곳이다.

세계 주요 해운사인 머스크, MSC, CAM-CGM 등은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선박의 수를 줄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산 제품 공급 차질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 자동차의 경우 중국산 부품이 부족해 한국에서의 완성차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해운그룹 토발트(Torvald Klaveness)측은 로이터 통신에 항해 취소로 컨테이너선의 25%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 춘제 기간 물량이 줄어드는 게 통상적이지만 이번엔 평년 수준보다 더 낮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신종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춘제 연휴를 10일까지로 연장하는 조치를 내린 바 있다.

해운 물동량의 감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저황연료 사용 규정에 따른 시장 약화 및 비용 증가와 겹쳐지면서 해운사들의 사정을 더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

해운 컨설팅 업체 알파라이너는 춘제 연휴 확대와 신종 코로나 대응 조치 탓에 홍콩을 포함한 중국 항구의 올해 1분기 화물량이 600만 TEU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또 전 세계 컨테이너 처리량 증가율도 올해 최소 0.7%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작년엔 4% 이상 증가한 2억7252만 TEU를 기록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