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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 미국 상원 통과 경기부양책… 연준 양적완화 코스피 코스닥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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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흔들 , 미국 상원 통과 경기부양책… 연준 양적완화 코스피 코스닥 환율

뉴욕증시고 고대하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킨 미국 상원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고 고대하던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킨 미국 상원 모습, 사진=뉴시스
[뉴욕증시] 다우지수 오히려 흔들 , 미국 상원 통과 경기부양책… 연준 양적완화 코스피 코스닥 환율

미국 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2000억 달러의 사상최대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통과로 미국 경제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환율도 또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코로나19 경기부양 패키지는 하원으로 넘어간다. 하원도 표결을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넘어간다.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로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법안이 넘어오면 "즉시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패키지 법안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과 핵심 산업에 5천억 달러를 대출 형식으로 지원하고, 미국의 납세자에게 현금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실업급여와 의료 장비가 필요한 병원에 대한 지원안도 법안에 포함됐다.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들에게 1천200달러씩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이번 경기부양책에 들어갔다. 중소기업 구제에 3천670억달러, 해고자를 위한 실업보험에는 2천500억 달러를 지원한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상원의 천문학적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통과 소식에도 멈칫했다.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는 1.78%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4.51% 내렸다.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도시 봉쇄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 중국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60%), 선전종합지수가 0.80% 내렸다. 한국 증시는 한국은행이 3개월간 금융사들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는 '한국판 양적완화'를 채택했으나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1.09% 하락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95% 올랐다. 호주 S&P/ASX200 지수도 2.31%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47엔으로 0.674% 하락했다. 다른 나라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0.197 내린 100.853이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다.

25일 오전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495.64포인트(2.39%) 상승한 21,200.55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즉 S&P 500 지수는 28.23포인트(1.15%) 오른 2,475.56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3.56포인트(0.45%) 하락한 7,384.30에 마감했다. 2조달러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코로나19로 충격이 불가피한 미국 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연방준비제도 즉 연준이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돌입하는 등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동 채권인 이른바 '코로나 채권' 발행이 논의되고 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가파른 경기 침체가 발생하겠지만, 빠른 반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위기는 대공황이라기보다는 재연 재난에 가깝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 경제가 전에 없는 단기 충격에 직면하겠지만, 이후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3.7% 상승한 63.9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8.52포인트(1.09%) 내린 1,686.24로 마감했다. 장중에 미국 상원의 2조2천억달러 규모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 통과, 한국은행의 유동성 무제한 공급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게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막판 상승 폭이 줄다가 결국 하락마감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 건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불안 심리를 부추겼다. 그바람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더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345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6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6일 동안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10조7380억원이다.
SK하이닉스[000660](-4.5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9%), 삼성SDI[006400](-3.69%), 삼성물산[028260](-3.00%), LG화학[051910](-2.60%), LG생활건강[051900](-2.59%), 네이버[035420](-2.24%), 삼성전자[005930](-1.75%), 셀트리온[068270](-0.82%) 등이 내리고 현대차(0.47%)는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0.93포인트(2.16%) 오른 516.61로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59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씨젠[096530](29.97%)이 이틀째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미팜[041960](19.25%), 셀트리온제약[068760](6.80%) 등이 오르고 휴젤[145020](-3.11%), 케이엠더블유[032500](-3.11%), 에이치엘비[028300](-2.13%), 펄어비스[263750](-2.0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4%), 스튜디오드래곤[253450](-1.16%), CJ ENM[035760](-0.50%) 등은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49만주가 거래됐다. .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에서는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날은 지난 4일과 24일 이틀 뿐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업체로 주목받는 씨젠[096530]을 대거 사들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안트로젠[065660] 케이엠더블유[032500] 등도 바구니에 담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여전히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에 매수가 몰렸다.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달러당 1,232.8원에 마쳤다. 한국은행이 3개월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1,223.1원까지 내렸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가 반락한 오후 3시부터 오르기 시작해 1,230원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상원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2조2천억달러(약 2천7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나왔으나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