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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 2조달러 부양책 합의 효과... 이틀째 상승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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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미국 2조달러 부양책 합의 효과... 이틀째 상승세 유지

유럽 주요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미국 2조 달러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막판 급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주요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미국 2조 달러 부양책 타결에 힘입어 막판 급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로이터
유럽 주요국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오전 하락과 함께 하루종일 큰 변동성을 보였으나 미국 2조 달러 부양책 타결로 막판 급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정부가 이날 새벽 코로나 19 충격 완화를 위한 최대 2조 달러(약 25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법안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3.13% 증가한 2,800.14을 기록했고 스톡스유럽600은 전일 대비 11.96포인트(3.97%) 오른 313.38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날보다 242.19포인트(4.45%) 오른 5688.2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는 383.50포인트(9.47%) 뛴 4432.30에 장을 닫았다.

독일 DAX지수는 173.69포인트(1.79%) 상승한 9874.26으로 상승 마감했다.

바이에른주의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아디다스 주식은 8%의 최고 상승세를 보였고 에너지 공급업체 이온(Eon)은 영업이익을 다시 늘리며 6.5%퍼센트 상승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 등 경제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들의 최근 발표된 정책들이 증시의 지속되는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고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했을 때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 진행은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는 최근 이틀간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던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고, 독일과 스페인도 확진자가 하루 사이 수천 명씩 급증했다.

또한 유럽은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 수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 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 4만여 명 중 약 14%에 해당하는 5400여 명이 전문 의료진이다.

영국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대형 전시회장을 임시병원으로 개조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맷 핸콕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과 국민보건서비스(NHS) 도움으로 누구나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는 31일부터 3주간의 부활절 휴회기에 들어갈 예정이던 영국 의회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25일부터 4주간 휴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비상법안이 이날 상원을 통과하면 바로 휴회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24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령 등 강화된 조치를 취했다.

프랑스 파리의 오를리 국제공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크게 줄임에 따라 당분간 공항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호텔그룹 아코르와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는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검사,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마스크가 수입 과정에서 사라지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4일 슈피겔온라인에 따르면 독일 당국이 의료진에 지원하기 위해 해외에서 구매한 마스크 600만 개가 수입 과정에서 케냐의 한 공항에서 사라졌다. 마스크는 지난 20일 독일에 도착 예정이었다.

25일 레제코 등 현지 언론은 지난주 프랑스령 남미 국가인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던 외과용 마스크 4만여장이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