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까지 이어진 펭수 열풍은 미스터트롯이 가장 먼저 이어받았다. 지난 3월 종영한 미스터트롯은 35.7%라는 종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실시간 문자 투표에 약 770만 명이 참여하며 전 연령대를 아울러 사랑받았다.
펭수와 미스터트롯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소비자에게 호감도와 인지도가 높다는 데 큰 장점이 있다. 동시에 탄탄한 팬덤까지 겹쳐 즉각적인 매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펭수가 모델로 나선 빙그레 '붕어싸만코' 아이스크림 올해 1~4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미스터트롯 출연자인 이찬원이 전속모델인 팸텍코스메틱 ‘웰더마’는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배나 증가했다.
‘밈’(meme)을 활용한 마케팅도 계속된다. 밈은 책에서 문화 정보가 확산하는 것을 말한다. 대체로 은어처럼 사용되는 온라인 콘텐츠를 가리킨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가수 비의 ‘깡’의 패러디 영상이 유행처럼 번졌다. ‘1일 1깡(하루에 깡을 한 번 춘다)’ 등의 유행어가 탄생하면서 농심은 ‘새우깡’ ‘감자깡’ 등 ‘깡 시리즈’ 연계 마케팅에 나섰다. 편의점 CU에서도 해당 감자깡과 고구마깡 제품 2+1 행사를 시작했다.
패션·뷰티업계에서는 스타 마케팅이 활발하다. 한섬은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시스템·시스템옴므 BTS’ 1차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해당 컬렉션은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그래픽 디테일과 사물(오브제) 등을 시스템・시스템옴므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해 의상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화장품 브랜드는 티르티르는 최근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음원 사이트를 휩쓴 가수 백현을 모델로 선정하고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백현이 직접 제품의 기획 단계부터 개발, 디자인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출시 당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품절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