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대로보틱스가 중국 로봇 업체 하공즈넝(哈工智能·HGZN)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 하공현대로봇유한회사(하공현대)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생산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차오 후이(Qiao Hui) 하공즈넝 대표는 “하공현대가 소형 산업용 로봇 첫 물량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으며 하공즈넝과 현대로보틱스가 각각의 기술과 장점을 공유해 중국 로봇시장을 공략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하공현대는 올해 말까지 중국 저장성 하이닝시(Hǎiníng Shì) 지역에 로봇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공현대는 앞으로 3년 내 연간 1만대 로봇을 생산하고 공장 완성 직후에 2000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의 부지면적은 1만2000㎡(약 3630 평) 규모다.
이번 산업용 로봇 생산은 현대로보틱스의 2024년 목표 매출액 1조 원 달성하기 위한 걸음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3월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서에서 분리돼 신규설립 됐다.
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로봇 단품 판매부터 시작해 다양한 로봇 기술을 접목시켜 스마트팩토리·스마트 물류 사업 등을 통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현대로보틱스 매출 목표는 3400억 원이다.
중국 로봇 시장은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중상산업연구원은 또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이 지난해 86억8000만 달러(약 10조4500억 원)에 이른다며 "중국 시장 규모가 해마다 20.9% 성장해 올해 104억9400만 달러(약 12조 63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중국 외에 유럽시장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6월 독일 뮌헨에 유럽지사를 설립했다. 유럽지사는 로봇 제품 전시실(Show Room), 교육센터(Training Center) 등을 갖춰 현지 고객사에 현대로보틱스의 로봇 경쟁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