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통업계, ‘미리 추석’ 준비로 3분기 반등 꾀한다

공유
0

유통업계, ‘미리 추석’ 준비로 3분기 반등 꾀한다

대형마트‧백화점업계, 추석 선물세트 예판 돌입
폭우에 휴가철 특수 못 누려…추석 특수 공략나서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안내 포스터.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안내 포스터. 사진=이마트
추석(10월 1일)을 두 달여 앞두고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올 추석에 코로나19가 초래한 비대면(언택트) 소비 경향에 따라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제품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정도 늘렸다. 이와 함께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시기를 앞당기고 온‧오프라인 연계 상품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이달 6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섰다. 추석 선물세트는 다음 달 18일까지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 전 채널에서 예약 주문 방식으로 판매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 중 사전예약을 거쳐 판매된 비중이 47%를 기록한 점을 고려해 상품 물량을 세트는 지난해 추석(410여 종) 대비 40종 늘렸다.

행사 기간 마이홈플러스 회원과 행사카드(총 12종) 이용고객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주고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00만 원 상품권도 증정한다. 명절을 일찍 준비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기간별 차등을 뒀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벌인다.

이마트는 올해 설 약 20개 점포에서만 진행했던 ‘방문 주문 서비스’를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 지점에 전화를 걸어 방문 일정을 잡으면, 이마트는 오는 9월 26일까지 예약된 일정에 맞춰 고객 집(회사)을 찾아 상담과 결제를 진행한다.

간편 세트 구매 서비스도 이마트 앱에서 이뤄진다. 고객은 앱에서 세트 수량에 따른 할인금액을 확인할 수 있고 최종금액과 결제용 바코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마트 홈페이지에서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 등록할 수 있는 ‘배송주소 입력 서비스’는 이번 추석을 맞아 신설됐다. 기존에 택배를 이용하려면 고객이 직접 배송 주소를 문서로 작성해 직원에게 전달해야 했던 불편함을 줄였다.

롯데마트는 엘포인트 회원을 위해 최대 30%를 할인 혜택을 마련하는 등 예약 고객 대상 혜택을 늘렸다. 미리 주문 가능한 추석 선물세트 품목은 한우, 과일 등 신선식품 218종과 통조림, 식용유 등 가공식품 238종, 건강기능식품 76종을 포함한 총 700여 개 품목이다.
백화점들도 이달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동참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4일 무역센터점을 시작으로 점포별로 차례로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부터 행사를 벌인다. 지난해보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사전 예약판매 없이 9월 7일 본 판매에 바로 돌입한다. 이 회사의 경우, 사전 예약판매 비중이 크지 않아 본 판매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차별화 전략은 올해 설부터 도입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란 예보에 휴가용품 물량을 늘렸는데 역대급 물 폭탄에 매출이 저조하다"면서 "추석 시즌 장사까지 망치면 올 3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체들이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추석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