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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루, 올해 말 런던 상장...아마존 후광받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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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루, 올해 말 런던 상장...아마존 후광받는 스타트업

영국 배달업체 딜리버루가 영국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배달업체 딜리버루가 영국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 로이터
영국판 배달의 민족 딜리버루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 딜리버루는 아마존을 비롯한 주주들로부터 1억 80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블록버스터급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딜리버루의 밸류에이션은 7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딜리버루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하여 소비자 지출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수혜를 입은 인터넷 업체 중 하나로 아마존을 포함한 듀어러블 캐피탈 파트너, 피델리티,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 인덱스 벤처스 등의 지원을 받는다.

테크네이션의 스티븐 켈리 회장은 "딜리버루 상장은 영국 기술에 중요한 부스트가 될 것"이라면서 "2020년에만 7개의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해 영국에는 현재 10억 파운드 이상의 가치를 지닌 총 80곳의 스타트업이 있다. 이는 독일과 프랑스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윌 슈(Will Shu) 딜리버루 창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음식배달 서비스 이용이 2~3년가량 앞당겨졌고 현재 영국 및 아일랜드에서의 주문량이 2019년 수준의 두 배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딜리버루 플랫폼이 엄청난 신규 가입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딜리버루는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기관별로 얼마나 투자했는지 규모를 밝히지 않았으나, 아마존의 지분은 증가하지 않았다.

올해 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딜리버루는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dual-class stock structure)를 채택해 슈 CEO의 의결권을 강화하고 회사경영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리버루의 경우 최근 권고사항에 따라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는 3년으로 제한되고, 이후 기존 단일의결권으로 전환된다.
슈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딜리버는 런던에서 태어났다"면서 "여기서 회사를 설립하고 첫 주문을 받았다. 런던은 살기 좋은 도시일 뿐 아니라 사업을 운영하고 음식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곳이다. 런던 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에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영국의 브렉시트로 미국과 유럽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 더 많은 고성장 기술기업들을 유치하려는 런던 주식시장에 호재다. 지난달 암스테르담은 런던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큰 주식 거래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은 사업을 시작해 성장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우리는 이제 EU를 떠나 이 명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영국에서 더 높은 성장과 역동 기업들이 상장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개혁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낙 장관은 "딜리버루는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영국의 진정한 기술 성공 사례"라면서 "그들의 다음 성장 단계가 영국에서의 기업공개라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