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나이키, 엇갈린 3분기 실적...주가 하락에 베팅해야 하나?

공유
0

나이키, 엇갈린 3분기 실적...주가 하락에 베팅해야 하나?

나이키의 소비자 직거래 사업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나이키의 소비자 직거래 사업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로이터
전날 미국 주식시장 마감 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는 재고 지연과 점포 폐쇄가 매출 영향으로 엇갈린 결과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런본즈(LearnBonds)에 따르면 나이키는 지난 2월 28일에 끝난 회계기준 3분기에 103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억 달러에서 소폭 늘었다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가 예상했던 110억2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순이익은 14억5000만 달러(주당 90센트)로 1년 전의 8억4700만 달러(주당 53센트)에 비해 크게 늘었다. 리피니티브 전문가가 예상한 순이익은 주당 76센트였으나 실제로는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밀러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 맷 말리는 나이키 주식이 핵심 기술 분기점에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나이키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에 기초해 비싼 면이 있지만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비록 주식이 과잉매도, 과잉매수 상태도 아닌 중립 상태에 있다"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최고치였던 만큼 과잉 매수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금 기술면에서 중요한 시점인데, 147달러가 넘어가면 그때부터 급속도로 상승할 수 있다.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하락 마감한 나이키 주가는 현재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27분(한국시간 오전 3시 32분) 미국 주식시장에서 3.14% 하락한 138.67달러를 기록 중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38% 증가해 S&P500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은 나이키 주가가 올해 온라인 판매로의 전환 성공 등의 이유로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나 급증했는데,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러도 의복과 운동화 온라인 구매는 늘었다. 나이키는 북미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나이키의 전자 상거래 사업은 향후 몇 년 동안 매출의 최소 5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 일본, 독일, 이탈리아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시작한 나이키는 디지털 부문에 더 많이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