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게임스톱, 실적 발표 앞두고 시장 긴장 고조

공유
0

게임스톱, 실적 발표 앞두고 시장 긴장 고조

미국 뉴욕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비디오 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매장 모습. 사진=뉴시스
개미투자자들의 '공매도 압박'으로 지난 1월 주식시장을 달궈놨던 게임스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개미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이 실적으로 뒷받침되느냐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게임스톱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2020 회계연도 4분기와 회계연도 전체 실적을 공개한다.

야후 파이낸스는 19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이 23일 공개하는 실적이 140억 달러 게임스톱 시가총액을 정당화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들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월말 483 달러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상승폭이 최대 2460%에 달했고, 2월 이후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연중 상승폭이 900%를 넘는다.

19일에도 전일비 1.48 달러(0.73%) 하락한 200.27 달러로 밀리기는 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년간 상승폭은 무려 4679%에 이른다.

비관론자들은 게임스톱 주가가 비록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면서 아마추어 개미투자자들이 더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게임스톱 비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텔시의 조지피 펠드먼 애널리스트는 게임스톱의 "현재 밸류에이션도 펀더멘털 전망, (온라인화) 전환에 따른 다년간의 수혜 전망 수준을 크게 뛰어 넘는다"고 지적했다.

펠드먼은 "게임스톱은 현재 급속하게 디지털화하고 있는 이 업계에서 아직 재정적인 성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옵션 시장에서는 23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당일 정규거래에서 게임스톱 주가가 24% 변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가 97 달러 안팎의 변동을 보일 수 있음을 뜻한다.

1월 게임스톱 주가 폭등의 바탕이 됐던 공매도 압박(short squeeze)은 지금은 더 이상 큰 변수가 못된다.

S3에 따르면 1월 폭등세 기간 거래 주식의 140%에 이르렀던 게임스톱 공매도 규모는 지금은 10분의1 수준인 14%로 줄었다.

공매도에 나섰던 월가 인물로는 한때 '채권왕'으로 부르던 빌 그로스 핌코 공동설립자도 있다. 그로스는 2월 게임스톱 주가가 폭락하면서 공매도로 큰 돈을 벌었다고 밝힌 바 있다.

월가는 오래 전부터 게임스톱 주식을 멀리해왔다.

게임스톱 주식을 추적하는 월가 금융사 7곳 가운데 그 어느 업체도 매수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4곳이 '보유'를, 나머지 3곳은 '매도'를 권고하고 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5.08 달러였다. 앞으로 1년 안에 주가가 10분의1 미만으로 쪼그라들 것임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마이클 패처는 고객들에게 게임스톱 주식을 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는 게임스톱 주식 가치는 "이 업체의 펀더멘털에서 완전히 분리돼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게임스톱의 4회계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3% 감소한 21억3000만 달러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