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격이 가구당 10억 원 이상인데다 금융권 대출이 막힌 상황에서 신청이 많았다는 점에서 가점이 높은 ‘무주택 현금부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용면적별로는 2가구 모집의 46㎡A형에 3747명 청약자가 쇄도해 1873.5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46㎡A형 최고 분양가는 9억 2370만 원으로 일반분양 가구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59㎡ A형은 124.9대 1(112가구 모집에 1만3989명 청약), 59㎡ B형 79.62대 1(85가구 모집에 6768명), 74㎡ A형 537.63대 1(8가구 모집에 4301명), 74㎡ B형 471.33대 1(6가구 모집에 2828명), 74㎡ C형 407.55대 1(11가구 모집에 4483명) 등을 기록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전용면적 46~234㎡ 총 2990가구로 구성된다. 반포동 일대 약 8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래미안 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한강변을 바라보는 입지에 들어서며 교통과 편의시설, 자연환경, 명문학군 등 뛰어난 주거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역대 최고 분양가임에도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 전부터 ‘로또 단지’로 주목받아 왔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다보니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일반분양가는 ▲46㎡A 9억 500만~9억 2370만 원 ▲59㎡A 12억 9500만~14억 2500만 원 ▲59㎡B 12억 6500만~13억 9500만 원 ▲74㎡A 17억 2000만~17억 6000만 원 ▲74㎡B 17억 2000만~17억 6000만 원 ▲74㎡C 15억 8000만~17억 2000만 원이다.
특히 애초 모집공고에 있었던 ‘실거주 의무 3년’ 조항이 최근 법 적용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삭제된 점도 청약 진입장벽을 낮추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입주 시기에 임대를 놓아 전세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분양 관계자는 “모처럼 공급되는 강남권 신규 단지로 관심이 높았던 만큼 많은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통과 편의시설, 자연환경, 명문학군 등 뛰어난 주거 인프라를 갖춘데다 삼성물산의 차별화된 특화설계 적용으로 반포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1순위 청약 당첨자 발표는 이달 25일, 서류검수는 30일~7월 6일, 당첨자 계약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입주는 2023년 8월 예정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