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상 이스타항공 대표(부사장)은 23일 통신사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항공운항증명(AOC)을 다시 얻어 11월 재운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OC는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요건이다. 이스타항공 등 L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AOC를 재발급 받지 못했다.
그는 또 “형남순 성정 회장이 항공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만큼 성정의 이스타항공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한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자금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성정은 2014년 충청권을 기반으로 설립한 부동산 회사다. 성정은 형 회장과 자녀 형동훈 대표, 형선주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60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기록한 성정의 현금등 현금성 자산은 3억 원 수준이다.
성정은 관계사로 백제컨트리클럽(백제CC)과 건설 자회사 대국건설개발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두 회사 매출 규모는 각각 179억 원, 146억 원 수준이다. 이들 회사는 매출 규모는 작지만 부채가 거의 없어 재무건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여기에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약 1850억 원이다. 그러나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기업 채권 변제율은 30% 가량이다. 이를 적용하면 성정 측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성정 매출 규모를 감안하면 이스타항공을 무리하게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는 또 ”성정은 유동자금이 충분한 튼튼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성정의 투자계약 체결 예정일은 24일이다. 성정이 회생계획안을 결의하는 채권자 등 관계인 집회 5일 전까지 대금을 치르면 이스타항공 매각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를 토대로 성정은 회생계획안을 다음 달 20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