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파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JP모건 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해 델타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 경제 핵심 부문에서 지출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구글 검색 데이터로 보면 최근 수주일 간 대중들의 델타변이에 관한 우려가 높아졌다"면서 "체이스(JP모건 체이스) (신용)카드 지출 역시 일부 여행·엔터테인먼투 부문에서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에서 '델타변이' 검색은 6월말로 향하면서 급격히 높아졌다. 당시에는 아직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델타변이 확산은 없었고, 인도와 유럽에서 델타변이가 빠르게 번졌다.
이후 구글내 '델타변이' 검색은 다시 속도가 붙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한 7월 중순 이후 델타변이 검색은 3배 가까이 폭증했다.
JP모건은 그러나 낙관 전망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의 확산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루이지애나, 미주리주 등의 신규 감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역시 영국이 그랬던 것처럼 한 달 안에 신규감염이 정점을 찍고" 이후 하강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낙관했다.
JP모건은 미국내 신규 감염이 7월 중반 이후 8배 가까이 폭증했다면서 여러 주에서 델타변이가 현재 주종 돌연변이바이러스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은 일부 항목에서 감퇴하고 있다.
체이스카드 지출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여행 지출은 7월 중반 고점에 비해 20% 가까이 줄었다. 이는 신규 감염이 다시 고개를 들었던 지난해 겨울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항공여행과 함께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식당 등의 매출은 감소폭이 비교적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대조적으로 식당(외식) 지출은 줄기는 했으나 근소한 폭에 그쳤다"면서 "이에따라 (외식 지출은) 감소폭이 (지난해) 겨울 확산세 당시에 비해 훨씬 작다"고 평가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비슷한 흐름을 확인했다.
BofA 글로벌 리서치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미셸 마이어와 애나 저우는 보고서에서 BofA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미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이 지난달 말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7월 마지막주 신용카드·직불카드 지출 2년 증가율이 의미있는 감소세를 기록해 10%로 둔화됐다"면서 직전 1주일에 비해 8% 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출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교통·항공 부문이었고, 온라인 소매, 의류, 잡화, 식료품 지출 감소세가 그 뒤를 이었다.
휘발유와 백화점 지출 2 분야만 2년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을 뿐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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