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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리포트] 현대·기아차가 이끄는 베트남 수입차시장 2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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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리포트] 현대·기아차가 이끄는 베트남 수입차시장 2배 성장

2021년 첫 7개월 동안 베트남 국내 자동차 기업은 18만5,300대의 차량을 제조 및 조립했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첫 7개월 동안 베트남 국내 자동차 기업은 18만5,300대의 차량을 제조 및 조립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국산조립차들이 해외 수입차보다 시장규모가 2배 가까이 커졌다. 베트남 국내 조립생산차의 주력은 현대탄콩과 기아타코사가 이끌고 있다. 베트남 토종 브랜드인 빈패스트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경차시장에서 독보적 선두였던 현대 i10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을 펼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비즈(VietnamBiz) 등에 따르면 2021년 첫 7개월 동안 국내서 제조 및 조립된 자동차 수는 18만5300대로 CBU 수입차보다 1.89배 높았다.
최근, 베트남 산업통상부가 2021년 7월 국내서 제조 및 조립된 자동차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다. 이에 따라 7월 베트남에서 제조 및 조립된 자동차 수는 2만6200대로 전월 대비 1% 약간 감소했지만 2020년 7월에 비해 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1년 첫 7개월 누적 국내 자동차 업체는 18만5300대를 생산 및 조립하여 전월 동기 대비 거의 40% 증가율을 보였다. 베트남 자동차 공장에서 하루 평균 838대가 출하된 셈이다.

이전 관세총국의 데이터에 의하면 7월 완성차 수입량은 1만7000대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첫 7개월 누적 각종의 완성차 수입량은 9만8000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2021년 첫 7개월 국산차 대수는 수입차 대수에 비해 1.89배 높았다.

베트남 국내 조립생산차는 현대·기아차가 주도하고 있다.

실제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판매량에 있어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승용차 판매량 1위는 현대차로 총 3만4035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했다. 기아는 무려 95% 이상 증가한 2만1556대로 2만9857대를 판매한 도요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 두 브랜드는 2021년 상반기 총 5만5591를 판매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토종 브랜드인 빈패스트(VinFast)가 1만5938대로 바짝 뒤를 추격하고 있다. 이어 미쓰비시 1만4915, 마쓰다 1만3297대, 혼다 1만1684, 포드 1만1428대, 스즈끼 6773대, 이스즈 4488대 순로 4~10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베스트셀러 톱10에 현대·기아차 5개 모델이 이름을 올리며 전체 순위의 절반을 차지했다.

6월 베스트셀러 톱10에 현대기아차가 5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이미지 확대보기
6월 베스트셀러 톱10에 현대기아차가 5개 모델을 순위에 올렸다.

베트남 국내 자동차 생산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해외 수입차도 급성장하며 뒤를 쫒고 있다.

베트남 수입차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 이상 성장하면서 내수시장을 위협중이다. 주로 인도네시아, 태국산 차량이 주도하고 있는데 대부분 일본 브랜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차량도 크게 늘어나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관세총국 데이터를 분석하면 상반기(1~6월) 베트남에 수입된 차량은 8만11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만600대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승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만3500대 증가한 5만4000대로 전체 비중에서 67%이상을 차지했다.

태국이 전체 수입량 4만485대, 수입액 7억5800만달러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수입량 2만3072대, 수입액 2억8700만달러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중국은 수입량 1만1459대, 수입액 4억27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베트남은 전 세계 12개국과 영토에서 CBU 자동차를 수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아세안 상품 무역 협정(ATIGA)의 발효에 따라 0%의 수입 세율이 적용되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수입차는 더 많은 가격 경쟁우위를 갖게 됐다. 태국은 현재까지 베트남 전체 수입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여 베트남의 최대 CBU 수출국이다. 지난 2020년 베트남의 CBU 수입차 10만5201대 가운데 5만2674대가 태국산이다.

또한, 가장 최근인 2021년 5월에는 모든 종류에서 총 1만5600대의 CBU 차량 중 7405대가 태국에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주로 혼다 CR-V, HR-V, Brio, 포드 레인저 등과 함께 다양한 픽업트럭, 7인승 SUV, 5도어 해치백, B.C 세단을 제공한다. 인도네시아는 엑스팬더, 위고 등과 같은 A급 소형차의 주요 시장으로 수입차의 평균 가격이 훨씬 낮다.

관세총국의 계산에 따르면 태국산 수입차의 평균 가격은 대당 약 4억3000만동인 반면, 인도네시아는 2019년(3억2000만동)과 2020년 (2억9000만동)에 비해 낮은 2억8700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에 중국산 자동차는 베트남 수입차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1년 첫 5개월 동안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된 자동차 수는 9400대로 2020년 동기 대비 6.5배나 급등했다. 그러나 트럭과 전용차가 큰 비중을 차지했고, 승용차의 대수는 약 1000대에 불과했다.

중국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로 동남아시아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최고의 자동차 회사로 꼽히는 SAIC는 2016년부터 태국 기업과 협력하여 합작자를 설립했으며 연간 20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부는 현재 베트남 전체 자동차 산업 설계에 따른 총 생산 및 조립 능력이 연 75만500대에 이르며 이 중 외국인투자 부문이 35%를 차지하고 나머지의 65%는 국내기업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